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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인문학 책

심정섭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책 리뷰 (스스로 공부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중요)

by ohrosy39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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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책 리뷰

 

나는 학구열이 높은 부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말들을 들을 때다. "누구는 어떤 학원을 다닌다더라, 누구는 어떤 영어 책을 읽는다더라, 누구는 구구단을 몇 단까지 외운다더라, 누구는 학교와 학원을 위해 어디로 이사간다더라." 내가 느끼는 불안은 학군에 대한 무지로부터 비롯된다고 보았다. 이 무지를 불식시키고 싶었다. "몇 학년 아이를 둔 엄마가 있는데 그 엄마는 이런 걸 아이한테 시킨데."와 같은 카더라가 아니라 입시 전문가로부터 듣는 확실한 정보가 듣고 싶었다. 그래서 입시전문가 심정섭 작가님의 책 '대한민국 학군지도'를 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학군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학군은 부동산 입지라는 하나의 요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안에는 교육적인 필요성과 사회적 계층 의식,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신의 아파트 가격을 지키고 싶은 욕구까지 맞물리면서 수많은 가치가 담겨 있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p25

 

심정섭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학군'은 복합적이다. 교육적 필요성, 사회적 계층 의식, 부동산 투자가 얽혀있다. 그래서 "어느 아파트에 산다, 어느 학교에 아이를 보낸다."라고 말하는 것은 복합적으로 들릴 때가 있다. 때때로 그 말은 "어느 학군에 해당하며 그만큼 자부심을 가진다."라는 의미로 들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군은 고정적인가, 유동적인가?

 

 

‘가뭄으로 호수의 물이 줄 때는 가장자리부터 준다.’는 말이 있다. 시장이 작아지면 각 영역의 넘버 4, 넘버 3부터 무너진다. 그리고 넘버 1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 출처: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p38

수능 대비 능력까지는 아니어도 특목, 자사고를 많이 보내거나 고등학교 영수 선행이 어느 정도 가능한 학원가가 있는 중학교 학군으로의 쏠림 현상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 - 출처: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p46

[어플 학교알리미]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대 고학년 비율을 비교하면서 전입과 전출 현황을 살펴보면 이 학교가 학생들이 들어오는 학교인지, 나가는 학교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명문 학군의 초등학교는 저학년에 비해 고학년 비율이 30~40% 정도 높은 학교가 많다. 집값이 부담되어 들어오지 못하다가 중학교 입학을 앞둔 5~6학년 때 전학 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 출처: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p48

 

심정섭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학군은 고정적이면서도 유동적'인 것 같다. '넘버 1 학군'은 고정적이다. 학군에는 '넘버 1 쏠림 현상'이 있다. 대전광역시 기준으로는 '둔산 쏠림 현상'일 것이다. 반면에 '넘버 4 학군', '넘버 3 학군'은 유동적이다. '넘버 1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공동화가 일어난다. 학군의 흐름은 '학교알리미'와 같은 어플에서 졸업생 추이, 전입과 전출 현황 추이를 통해 알 수 있다. '학교알리미'에서 몇 학교를 검색해 보았다. 각 학교별로 쏠림 현상과 공동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학군 추이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심정섭 작가님은 유초등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안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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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초등일 때는 우선 시골집에 살면서 약 10년 동안 학군 좋은 아파트를 보유한다. 그리고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면 10년 후에 이 아파트로 이사해서 주어진 사교육 인프라와 좋은 학교 분위기를 활용한다. 만약 아이가 공부 쪽이 아니라면 계속 세를 받거나 다른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고 이렇게 모은 돈은 이후 아이 사업 자금이나 부부의 노후 대비 자금으로 사용한다. - 출처: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p102

우리는 사교육의 가능성과 한계를 분명히 보아야 한다. 사교육은 잘하는 아이들이 더욱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교육이지, 못하는 아이들의 공부를 의미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는 없다. 필자는 사교육으로 점수는 올릴 수 있어도 등급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 등급을 바꿀 수 있는 입시 경쟁력은 결국 아이의 공부 그릇과 스스로 공부하려고 하는 분명한 의지로 결정되는 것이지, 사교육이나 좋은 면학 분위기의 영향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 출처: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p99

 

 

 

심정섭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면...사교육 인프라와 좋은 학교 분위기를 활용"한다. 여기서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전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공부 그릇과 스스로 공부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역량은 사교육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윗 구절들을 읽으며 "우리 아이는 공부 그릇과 스스로 공부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이 책은 두께가 상당하다. '대한민국 학군지도'라는 제목에 걸맞게 전국 단위의 학군 정보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내가 알고 있는 동네 이야기가 속속들이 나와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동네의 학군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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