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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인문학 책

책 후기 <입시는 엄마가 90%>, 입시를 앞둔 아이를 위한 엄마의 역할

by ohrosy39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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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는 엄마가 90% 책 표지


1. 책 및 작가 소개

한국에는 삼 형제가 서울대에 합격한 박혜란님이 있다면, 일본에는 삼 형제가 도쿄대 의대에 합격한 사토 료코님이 있습니다. 두 분 모두 자녀 교육에 대한 책을 지으셨습니다. 박혜란님의 책 제목은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인 반면, 사토 료코님의 책 제목은 <입시는 엄마가 90%>입니다. 박혜란님의 책 제목은 엄마의 역할을 소극적으로 나타낸 반면, 사토 료코님의 책 제목은 '엄마가 자식 교육의 책임자'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듯합니다. 그러한 노골적인 면에 대해 호기심이 들어 읽게 된 책입니다.


2. 엄마, 아이의 공부를 책임지는 사람

 

물론 아이 교육에 100% 책임을 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역시 아이들의 성적이 생각처럼 오르지 않았을 때 남편이나 학원, 학교 선생님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마음을 굳게 먹고 노력할 수 있었다. p50

나는 공부를 하는 목적은 인간으로서 풍요로운 인생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에게 거듭 말했다. 공부를 하면 아름다운 모국어를 쓸 수 있고 헌법을 토론할 수 있으며 길가에 핀 꽃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수 있다. 그것은 틀림없이 즐거운 인생 이리라.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든 간에 공부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p57

 

사토 료코님의 책을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엄마는 운동선수 코치와 같다'입니다. 김연아 선수 옆에는 그녀의 열정적인 매니저이자 지지자였던 어머니가 계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엄마라는 역할이 버거웠습니다. 아이 유치원 선택, 학원 선택, 앞으로 진학할 학교 선택 등. 그 과정에서 모아야 하는 정보들, 그리고 최종 결정. 나의 선택으로 아이 인생의 갈림길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그런데 사토 료코님의 책을 보면서 자극을 받게 되었고 "엄살 그만 부리고 엄마로서의 책임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엄마, 아이와 함께 배우는 사람

 

내게 아이들의 입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길동무가 좋으면 먼길도 가깝다'는 일본 속담으로 답하겠다. 주인공은 물론 아이들이다. 하지만 가고 싶은 학교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엄마도 아이를 뒷받침해 주면서 함께 달려야 한다. p28


'길동무가 좋으면 먼길도 가깝다'라는 일본 속담과 더불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공부는 장기전이라서 먼길과 같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먼길을 외롭지 않게, 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그 함께하는 사람이 사토 료코님처럼 열심히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람이라면 더 힘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아이들이 공부를 마칠 때까지 절대로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공부를 돕기도 하고 테이블에서 책을 읽거나 쿠션을 깔고 누워 있거나 휴식을 취할 때도 있었지만 항상 공부 책상이 있는 거실에 있었고 방에서 자지 않았다. p99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운 덕분에 우리 집에서는 뭐든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한다는 분위기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공부에는 관여했다가 예체능을 배울 때는 아이만 교실에 들여보내고 그동안 쇼핑을 하거나 집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일관성이 없는 태도이다. p69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 전교 1등이었던 친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부모님이 자신의 공부가 끝날 때까지 함께 밤을 지새워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그 말을 듣고 부모님이 보초를 서는 '감시관'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사토 료코님의 책을 읽고 난 후 그 말을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은 그 친구의 부모님이 함께 걸어가는 '길동무'가 되어주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친구는 외국어고등학교로 진학하였습니다.

 

그나저나 엄마인 제 체력부터 좀 챙겨야겠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마칠 때까지 함께 있으려면. '아이가 이제 좀 컸으니 잠 좀 실컷 잘 수 있겠다.'라는 희망은 접어두어야겠습니다.

4. 엄마, 아이를 응원하는 사람

나는 아이들에게 도쿄대 의과대학에 가라고 한 적이 없다. 물론 학교 친구들이 도쿄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영향을 받긴 했겠지만 아이들은 각자 스스로 목표를 정했다. 나는 그저 일단 진로를 정하면 절대 피할 수 없는 입시를 잘 치르도록 최선을 다해 돌봐 주었을 뿐이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응원해 왔다. p57

 

사토 료코님의 말처럼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해야겠습니다. 아이의 목표를 부모가 정함으로써 아이가 사회적 기준에 맞는 삶을 살도록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학원을 고를 때는 충실한 교재와 실력 있는 교사의 유무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저 '집에서 가까우니까', '다니기 편해서' 같은 이유로 학원을 정하면 안 된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다닐 가치가 있는 학원을 찾도록 하자. p61

아이 입시는 어디까지나 전문가에게 완전히 맡기고 엄마는 보조자로서 돕는다는 방침으로 하자. 그렇게 엄마와 선생님과의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 학원 선생님은 입시에서 정말 든든한 아군이 되어 준다. p62

학교와 학원 선택, 입시에 이르기까지의 계획과 일정, 공부 환경 조성,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 찾아 주기. 이 모든 일이 부모의 몫이다. 부모의 뒷받침이 아이의 입시 결과를 좌우한다. p66

 

사토 료코님의 책을 읽기 전에는 학원을 '편리성'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피곤하지 않게 집과 가까운 곳으로, 엄마가 아이를 픽업하거나 라이딩하기 편한 곳으로. 그런데 사토 료코님의 책을 통해 학원은 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곳이 아니라 '전문가인 아군을 찾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p127


5. 엄마,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

 

그 대신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저도 아이들과 함께 배우면서 아이들의 생활과 공부를 뒷받침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p4

입시 준비에는 모의고사 기출문제, 참고서, 문제집 정리를 빼놓을 수 없다. 학교와 학원을 다니면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가지 시험지가 점점 쌓여 간다. 나는 그 자료들을 언제든지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게끔 효율적으로 정리했다. p125


사토 료코님은 위 사진처럼 공부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자료를 정리하고, 자료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어른인 저에게조차 정리는 꽤나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느냐, 어떻게 정리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으로서 공부 자료를 정리해준다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엄마,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는 사람

왜 그럴까? 학교 숙제든 학원 숙제든 간에 단 한 문제라도 남긴 아이에게는 '하다 마는 버릇'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 문제가 두 문제가 되고 그러다가 절반이 되고 결국에는 '숙제를 안 해도 어떻게 되겠지'가 된다. 그러면 평소에 책상 앞에 앉는 '버릇'이 생기지 않는다. 평소에는 대충 하다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학 입시 같은 고비를 앞두고 갑자기 매일 공부하려고 하면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평소의 숙제를 성실하게 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자. p90

우리 집은 지각은 절대로 안 된다고 가르쳤다. 시간관념이 느슨하면 모든 일에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p101

 

사토 료코님은 평소의 숙제를 성실하게 하는 습관, 일단 학교 시험에서 항상 100점을 맞는 것, 기본 학습을 철저하게 익히는 것, 지각을 하지 않는 것을 중요시했습니다. 평소의 습관이 중요하며, 느슨하게 마무리하는 습관이 중요한 시험을 망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는 6살 유치원생입니다. 입시를 논하기에는 이른 나이입니다. 하지만 유치원에 9:00까지 등원함으로써 지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바른 습관을 가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엄마부터 그러한 바른 습관을 가지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7. 사토 료코의 거실 공부

 

아래 링크는 사토 료코님 알게 되었던 <거실 공부의 마법>에 대한 블로그 업로드 글입니다.

 

거실이라는 공간, 거실 공부, 거실 공부의 마법, 거실 공부 인테리어 - https://ohrosy39.tistory.com/m/259

 

거실이라는 공간, 거실 공부, 거실 공부의 마법, 거실 공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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