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엄마가 되고 싶다
제가 '엄마'라는 역할을 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최근 문득 "매일 뭐해먹을지 고민하고, 매일 아이의 스케줄을 따라다니느라, 즉 그저 일과 수행에만 몰두하느라 나의 생각이 편협해지고, 나의 행동이 옹졸해지고 있다. 보다 넓게 헤아릴 줄 아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수업>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엄마 수업> 책의 부제는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입니다. 이 책의 "아이를 낳고, 좋은 음식을 먹이고, 비싼 옷 입히고, 공부시킨다고 다 엄마가 아니에요. 여러분이 진짜 엄마 노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라는 구절은 저를 뜨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엄마 노릇'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졌습니다.
엄마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가?'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나의 엄마'인 친정엄마를 많이 떠올리게 됩니다. 친정엄마를 통해 '나는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 나는 이런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중 '나는 이런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드는 친정엄마의 모습이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우울해 보이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 때문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엄마의 눈치를 보게 되고 소극적인 아이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라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이 책의 "아이가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하려면 먼저 엄마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안한 여인의 마음이 아니라, ‘내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킨다’는 굳건한 엄마의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지지대 삼아서 잘 자랍니다.", "아이에게 엄마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보루예요. 그래서 아이가 세상에서 지치고 힘들다가도 엄마를 보면 위로를 받을 수 있어야 해요.... 엄마는 너를 사랑해. 그리고 언제나 네 편이야. 이렇게 자주 격려의 말을 해주기만 하면 됩니다."라는 구절은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은 저에게 '진짜 엄마 노릇'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습니다.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5살 아이 행운이는 인사를 잘 안 하는 편이었습니다. "큰소리로 인사해보자. 선생님께서 행운이 목소리가 듣고 싶으실 것 같아."라고 말해보았지만 작은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거나, 인사를 잘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면 인사를 시킨 엄마도, 인사를 안 한 아이도, 인사를 받는 사람도 뻘쭘해졌습니다.
이 책의 "만약 지금 내 자식이 사랑스러운 아이가 아니라 웬수처럼 느껴진다면 바로 부모, 그중 기른 엄마가 뿌린 씨앗의 결과임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라는 구절은 저를 뜨끔하게 만들었습니다. 행운이에게 큰소리로 인사해보자고 시키기만 했지, 저 자신은 큰소리로 인사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저부터 큰소리로 인사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노력의 일환인지 행운이는 요즘 인사를 잘하는 편입니다. "부모가 모범을 보여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교육",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법륜 스님의 말씀을 통해 '진짜 엄마 노릇'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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