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식에 기반을 둔 투자
이 책의 원제는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이다. 존 보글은 COMMON SENSE, 즉 상식에 기반을 둔 투자를 강조한다. 그 상식은 “단순 산수의 철칙”이다. 즉, ‘비용이 증가하면 수익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존 보글은 이 책에서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바로 비용이다. 그러니 어서 연필을 깎아라. 그리고 직접 계산해라.”라고 말하고, “낯선 이여, 잊지 마라. 산수는 과학의 출발점이요, 안전의 어머니다.”라는 경고의 말을 인용한다.
[자료4.1]과 [자료 4.2]의 그래프를 보면, ‘투자 기간에 따른 복리 비용의 무자비한 횡포 탓‘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존 보글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복리수익의 마법을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복리비용의 횡포까지 피해야 돈을 벌 수 있다. 현 금융서비스업계의 핵심 특징이라 할 고비용, 고회전율을 바탕으로 한 기회주의적 마케팅 방식을 경계하라. 월가 금융서비스업계의 좌우명은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해라!’이고, 일반 투자자의 좌우명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어라!’다.” (p335)
결론적으로 존 보글이 말하는 최선의 투자 전략은 ’전통적 인덱스펀드(TIF)를 평생 보유‘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1) 다각화의 가치, (2) 투자 비용의 중요성, (3) 투자에서 평균으로의 회귀(RTM) 원칙에 근거한다. 그리고 이 전략은 (1) 개별 주식 종목을 고르는데 따르는 위험, (2) 특정 부문을 표적으로 삼는데 따른 위험, (3) 펀드 매니저 선택에 따른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직접투자를 하고 있다. (내 귓가에 대고 존 보글이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느니, 그 건초더미를 통째로 사는 게 쉽다’니까!‘라고 말하는 것 같다.) 직접투자에서의 비용은 (1) 매매수수료, (2) 세금이다. 이참에 내가 이용하는 증권사별 매매수수료를 비교해 보았다. ‘모바일’로 ‘미국주식’을 매매할 때, A증권의 매매수수료는 0.07%이고, B증권의 매매수수료는 0.25%이다. B증권의 매매수수료가 A증권의 매매수수료보다 3.57배 비쌌다. ‘모바일’로 ’ 한국주식‘을 매매할 때, A증권과 C증권의 매매수수료는 0.015%로 같았다.
# 주식과 채권의 비율
존 보글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오랜 기간 동안 자산 축적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젊은 사람들‘은 자산배분을 주식 80%, 채권 20%로 추천한다. ’노년층과 같이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투자자‘는 자산배분을 주식 25%, 채권 75%로 추천한다. (p297)
존 보글은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결정할 때 ‘각자의 위험 감내도(risk tolerance)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보통주의 비율을 최대한 늘려 잡는 방법’을 제시한다. ‘위험 감내도’는 (1)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과 (2)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로 나눌 수 있다.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은 (1) 투자자의 재정 상태, (2) 미래의 재정적 부담(자녀 학자금, 주택대출금 등), (3) 재정적 의무 청산 시점까지 남은 기간 등으로 결정된다.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이 높은 경우는 재정적 부담분보다 자산이 더 많을 때, 이러한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시점이 비교적 한참 후의 일일 때이다.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는 각자의 선호도로 결정된다. 어떤 투자자는 주가 등락에 개의치 않고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감수한다. 어떤 투자자는 주가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시장 상황을 수시로 반영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을 감수한다.
나 같은 경우는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이 높은 편이다. (1) ‘오랜 기간 동안 자산 축적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젊은 사람들’에 속하고, (2) 자녀가 초등학생이고, 당분간 이사 계획이 없으므로 ‘미래의 재정적 부담이 있는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시점이 비교적 한참 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는 낮은 편이다. ‘주가 등락에 개의치 않고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존 보글이 추천한 대로 주식과 채권의 비율은 80:20으로 하되, 저위험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것이다. (추가로 나는 변동비율로 할 것이고, 전술적 배분 비율 모형은 하지 않을 것이다.)
# 책 속의 발췌문
사실 투자에 관한 책을 쓰는 사람들 자체가 자신들이 경험한 시대에 묶여 있다. 예를 들어 1949년에 <현명한 투자자>를 썼던 벤저민 그레이엄은 채권금리가 주식의 배당수익률보다 높은 시절을 경험하지 못했다. 반대로 2017년에 이 장을 쓰고 있던 나는 60년 내내 주식 배당수익률이 채권 금리보다 높았던 경우를 본 적이 없다. 60년 연속으로 채권 금리가 주식 배당수익률을 앞섰던 시절을 살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그레이엄은 채권금리가 주식의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시대에 살았고, 나는 채권금리가 배당수익률보다 높은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언제 또 뒤집힐지 모를 일이다. p290
나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주식시장의 내재 가치는 국내 경제성장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내재 가치는 배당수익률과 수익성장률로 창출되는 데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의 내재 가치는 국가의 경제성장률(GDP로 측정)과 0.96의 상관도(이 정도면 최대 상관도 1.00에 거의 근접한 수준임)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시장 가치가 내재 가치를 웃돌(혹은 밑돌) 때도 있다. 물론 시장 가치가 과대 평가될 때도 있다. (혹은 과소평가될 때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 나타날지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시장가격은 내재 가치에 수렴하게 된다. 나는 (그리고 워런 버핏도) 이것이 가장 합리적인 흐름이라고 믿는다. p303
# 주식투자 책 추천
2023.12.06 - ['재테크'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경제 책 후기] - 경제 도서 리뷰, 켄 피셔 저자의 책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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