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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경제 책 후기

인공지능 관련 책 후기 ‘박태웅의 AI 강의'

by ohrosy39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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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박태웅의 AI 강의 책 표지(앞)

# 인공지능 입문서 ‘박태웅의 AI 강의’

이 책의 지은이는 박태웅이다. 먼저 유튜브에서 박태웅의 AI 강의가 각광을 받았고, 그 이후 이 책 ’ 박태웅의 AI 강의‘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머리말에는 ‘청소년이 정독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쓰려고 했고, 전문가에게 도움이 되도록 논문 자료를 인용했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부제목에 쓴 것과 같이 ’ 챗GPT의 실체부터 AI의 진화와 미래‘의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자 하였고, 인공지능의 현재부터 미래까지의 내용을 담고자 하였기 때문에 인공지능 입문서로도 좋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담긴 용어들이 생소하고 낯설기는 했다. 저자가 최대한 쉽게 쓰려고 했다지만 비전문가 또는 비종사자인 나로서는 처음 본 용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거대언어모델, 파운데이션 모델, 할루시네이션, 인공일반지능(AGI), API 등과 같은 용어들이 그러했다. 하지만 지은이의 표현처럼 ‘인공지능은 산업혁명 이래 가장 큰 전 인류적인 사건‘이고 ’ 아이들에게는 곧 인공지능이 일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러한 용어들을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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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인공지능의 분류 (출처: 책-인공지능전문가는 어때?)

# 인공지능의 장점

거대언어모델은 ‘범용 인턴’과 같다고 한다. 챗GPT와 함께 플러그인 또는 API를 쓰게 되면 온갖 분야의 일을 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플러그인’은 챗GPT가 바깥의 도구를 가져다 쓰는 것이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바깥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들이 챗GPT를 가져다 쓰는 것이다.

 

플러그인을 활용할 경우, 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이 여러 개의 에이전트와 함께 일을 나누어 수행할 수 있다. 그러한 에이전트의 사례로는 1) 사람으로부터 일을 받는 에이전트, 2) 그 일을 여러 개의 하위 일로 나누는 에이전트, 3) 각각의 일에 가장 적합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찾는 에이전트, 4) 이런 도구를 써서 일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5) 결과들을 다 모으는 에이전트, 6) 정리해서 사람에게 보고하는 에이전트 등이 있다.

 

API를 활용할 경우, 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이 여러 가지 작업들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 그 사례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의 오피스 프로그램에 GPT-4의 API를 연결한 경우이다. 워드를 쓰다가 ‘워드를 떠나지 않고도’ 챗GPT에게 글의 목차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엑셀을 쓰다가 ‘엑셀을 떠나지 않고도’ 표와 그래프를 그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고, 옮겨 담는 작업들이 사라졌기 때문에 편리해지는 것이다.

 

평소 혼자 작업을 하면서 외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던 나로서는 인공지능으로 1) Share, 여러 개의 에이전트와 일을 나누어할 수 있고, 2) Simple, 작업을 간편화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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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플랫폼의 정의 (출처: 책-인공지능전문가는 어때?)

# 인공지능의 단점

거대언어모델은 ’할루시네이션‘의 문제를 갖고 있다.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은 아주 멀쩡히 거짓말을 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트랜스포머 모델을 써서 ’가장 그럴듯한 말‘을 내놓도록 학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허언증 환자 같은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고, ‘확률적 앵무새(Stochastic Parrots)’라는 비꼬아 지칭하는 별명이 있기도 하다.

 

인공지능은 ‘잠재된 패턴‘이 있는 곳에서는 위력을 발휘한다. 그 예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법률 사무, 언론 보도, 주식 거래, 그래픽 디자인 등의 분야가 그렇다. 반면에 인공지능은 ’ 잠재된 패턴‘이 없는 곳에서는 약하다. 그 예로 웹에 없는 정보라서 학습하지 못한 분야가 그렇다.

 

챗GPT를 사용할 때, 할루시네이션을 쉽게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예로 ’대구에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물었더니, “경북대학교 수성캠퍼스 내에 있는 경북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을 추천해 주었다. 그러나 ‘경북대학교 수성캠퍼스‘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거짓말이었다.

 

사진4. 박태웅의 AI 강의 책 표지(뒤)

# 인공지능과 윤리

저자는 인공지능은 ‘산업혁명 이래 가장 큰 전 인류적인 사건’이라고 말한다.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엔진, 산업기계 등의 등장으로 인간의 ‘몸’의 효율을 높이고, 인간의 ‘몸’을 대체하는 것이었다. 그에 이어 인공지능은 인간의 ‘정신’ 노동의 효율을 높이고, 인간의 ‘정신’을 대체하려는 시도이다. 몸에 이어 정신의 효율화, 대체화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신약을 개발할 때 전임상 시험, 임상 1상 시험, 임상 2상 시험, 임상 3상 시험, 임상 4상 시험과 같이 다섯 단계의 ‘몸에 대한 실험’을 하듯,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도 심도 깊은 ’ 마음에 대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저자는 ’ 마음에 대한 실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례로 ’ 소셜미디어‘를 꼽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외모나 잘 사는 모습에 치중한 사진들 때문에 열등감,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1점, 화나요는 5점인 알고리즘 때문에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 분노를 유발하고 선정적인 게시물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 지금, 소셜미디어와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실험’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여섯 가지 윤리 원칙인 ’ 투명성, 포용성, 책임성, 공정성, 신뢰성,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관점에서 살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마지막 문장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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