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의 돈
나는 2022년 1월부터 경제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그 모임을 통해 현재까지 35권의 경제 도서를 읽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추가로 경제 도서를 읽었다. 그 도서들 중 만약 누군가 경제 입문서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돈의 속성’,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그리고 이 책 ‘보도 섀퍼의 돈’을 꼽을 것 같다.
‘돈’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부자가 생각하는 돈의 정의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인가 싶었다. 그런데 책을 펼치자 자신의 재정 상태를 진단하게끔 했고, 자신의 돈에 대한 신념을 재점검하게끔 했고, 부자 네트워크가 있는지 되돌아보게끔 했다. 그제야 표지에 있었던 ‘경제가 어려울수록 꼭 필요한 자기경영’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자기경영에 대한 책이며,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다.
나는 이 책을 읽다 때때로 뜨끔했다. 나는 요즘의 주식시장을 바라볼 때 ‘이 약세장을 견디면 다음에 올 강세장을 누릴 수 있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저자는 다음의 인용글과 같이 단순히 희망하고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배우고 행동하라고 말한다.
- 그럼에도 당시 나에게는 모든 것이 금방 좋아진다는 희망이 있었다. 어떻게든 일이 잘 풀릴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단순히 희망하고 믿기만 한다고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희망은 정신적인 안정제이며, 아주 지능적인 자기기만이다. 우리는 누구에게, 그리고 무엇에 희망을 거는 걸까? 하나님, 아니면 운명? 하나님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먹여주고 입혀주는 보모가 결코 아니다. ‘바보 멍청이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하나같이 희망과 기다림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라는 옛말은 그래서 틀린 말이 아니다. p33
- 평범한 투자자는 대부분 주가가 상향곡선을 그릴 때만 수익을 얻는다. 주가가 하향곡선으로 돌아서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밖에 없다. 다시 좋은 시절이 오기만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투자가는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무작정 기다리지만 않는다. 그들은 행동한다. 그러려면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p296
나는 이 책을 읽다 때때로 위안을 얻었다. 최근에 내가 주변인에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 주변인들은 나에게 투기를 하는 무모한 사람이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그런 건 알지도 못하고 안 한다.”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한 눈빛과 소외로부터 나는 투자에 대해 회의가 들었다. 저자는 다음의 인용글과 같이 경제적 자유에는 용기와 강인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가 도달하고 싶은 곳에 있는 사람의 충고만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 하지만 자유롭다고 해서 절대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자유는 그 대가를 요구한다. 용기와 강인함, 실패를 감수할 준비 같은 것들이다. 자유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결코 적지 않다. 때때로 엄습하는 불안감, 회의, 무모한 사람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등등……. 하지만 당신이 뭔가 감행하려는 용기만 내면, 실패를 기꺼이 맞을 힘을 가지면, 그리고 패배를 다루는 법을 배우기만 하면, 당신은 지금까지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맛보았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p293
- 충고를 받을 때는 기본원칙이 있다. 당신이 도달하고 싶은 곳에 이미 도달해 있는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충고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p139
나는 이 책을 읽다 배움을 얻었다. 나는 요즘 스스로가 ‘가짜노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어떤 일을 하고는 있으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그 일을 억지로 만들어내고 억지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저자는 다음의 인용글과 같이 자기 탐색을 통해 삶을 최적화하라고 말한다. ‘최적화된 삶’을 통해 나도 ‘진짜노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질문을 매일매일 자신에게 던지고 생각하시오. 그다음에는 그것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하루하루 더 나은 대답을 찾아가는 것이오. p40
- 삶을 최적화한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시간과 가능성, 재능과 돈,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유효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자신이 현재 가진 자원에서 최선의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최적화하기 원한다면, 자신이 될 수 있는 최선의 존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p41
1. 단순히 희망하고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배우고 행동하라
2. 경제적 자유에는 용기와 강인함이 필요하며, 내가 도달하고 싶은 곳에 있는 사람의 충고만 받아들여라
3. 자기 탐색을 통해 삶을 최적화하라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위 3가지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이 책은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 뻔한 이야기조차 실천하고 있지 않은 나를 반성하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광고감독 신우석 님의 말씀하셨던 ‘위험하지 않은 것은 결코 위대하지 않다’
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2021.08.01 - [책 후기/경제 도서 읽고 금융문맹 탈출] - 돈의 속성-진짜 부자가 들려주는 돈 이야기
''재테크'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 경제 책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도서 리뷰, 김장섭(조던) 저자의 책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부동산' (4) | 2023.11.20 |
---|---|
경제 도서 리뷰, 장하준 저자의 책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0) | 2023.11.06 |
경제 도서 리뷰, 이현철 저자의 책 '아파트 투자는 사이클이다' (0) | 2023.09.25 |
마이클 모부신의 책 '통섭과 투자' 리뷰 (1부 투자철학, 2부 투자 심리) (0) | 2023.06.02 |
박순혁 'K 배터리 레볼루션' 책 리뷰 'K 배터리의 자부심' (5) | 2023.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