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작가의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지난 3월 31일, 김민식 작가님의 특강에 다녀왔다. 김민식 작가님은 전 MBC 드라마 PD이자 ‘매일 아침 써 봤니?’,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외로움 수업’과 같은 저서를 두신 작가님이다. 이 특강은 도서관에서 개최한 ‘독서동아리 역량강화 저자 특강’이었고, 주제는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였다.
김민식 작가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다. 그런데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세바시를 비롯하여 강연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분을 대전에서 만나 뵐 수 있는 기회인데 놓치면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나는 현재 독서동아리 2개에 참여하고 있고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이 특강에 다녀왔고 인상적이었던 내용에 대해 리뷰를 남기고자 한다.
독서와 글쓰기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궁금증이 든다면 도서관에서 관련된 책을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10년, 20년 후의 유망 산업에 대한 책을 읽고 준비하라고 하셨다. 작가님은 예전에 세계화, 정보화가 될 것이라는 책을 읽은 후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하여 영어 공부를 하고 관련된 일을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은 ‘고령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 ’오늘’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며 ’미래’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렇게 독서를 했다면 ‘독서노트’를 쓰라고 하셨다. ‘독서를 한 후에는 기록을 해야 한다. 기록을 해야 기억에 남는다.’라고 하셨다. 비공개가 아닌 공개로 글을 작성하라고 하셨다. 그래야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이는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된다고 하셨다. 나는 블로그에 내가 읽었던 책 리뷰를 공개 글로 작성하고 있다. 사실 아직 나의 역량으로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데 나의 행동에 ‘잘하고 있어.’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위안이 되었다.
김민식이라는 '사람'
피부는 까만 편이셨지만, 에너지가 밝으신 분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변까지 밝히시는 분이었다. 그 에너지를 나만 느낀 건 아니었나보다. 질의응답 시간에 어떤 분도 ‘어떻게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시기도 했다. 그리고 김민식이라는 ‘사람’ 자체가 하나의 ‘책’ 같았다.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 부모 봉양에 대한 방법 등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궁금증’들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답변’으로 응수해주셨다. 김민식이라는 ‘책’ 몇 페이지를 폈더니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 몇 페이지를 폈더니 ‘부모 봉양에 대한 방법’을 읽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고뇌가 있으셨고, 그만큼 ‘나와의 대화’가 있으셨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대하게 전하시던 그 모습에서 '사람'이 느껴지던 그런 특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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