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트렌드 코리아 2023'의 '인덱스 관계'
책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전하는 10가지 트렌드 전망 중 '인덱스 관계'에 대해 요약 및 정리해보고자 한다. '인덱스 관계'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인덱스'란 색인 또는 목록이란 뜻으로, 데이터를 기록할 때 이름, 크기, 속성, 보관 장소 등을 표시하는 것은 의미한다. 복잡해진 현대인의 '관계 맺기'는 이제 인덱스를 붙이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이 예전의 관계 맺기라면, 요즘의 관계 맺기는 목적 기반으로 형성된 수많은 인간관계에 각종 색인을 뗐다 붙였다 하며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관계 관리'에 더 가깝다. p225
나는 요즘 학창 시절 동창들과의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 각자 가정을 이루면서 챙겨야 할 가족들이 많아졌다. 아이들의 나이도 제각각이다. 그리고 각자 이사를 가면서 서로의 생활권이 달라졌다. 각자가 너무 바쁘고 공유할 관심사가 적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근황을 체크하며 매년 만남을 이어왔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마저도 끊어졌다.
그런데 '인덱스 관계' 책 내용을 읽으면서 "나만 그러한 것이 아니구나, 자연스러운 사회적 흐름이기도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가 소원해진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불편했던 마음에 위안을 받았다.
* 인덱스 관계의 등장 배경
소통 도구의 변화→관계의 변화
방식 구분 | 내용 |
동기 커뮤니케이션 | 실시간 대화 ex. 전화 통화, 화상 미팅 |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 시차를 두고 대화 ex. 이메일, 문자 메시지, 인스타그램 DM, 페이스북 메시지, 게시글 댓글 달기 |
'인덱스 관계'의 등장 배경은 다음과 같다. '소통 도구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요즘은 전화나 문자 메시지보다는 다양한 소셜미디어로 소통을 한다. 전에 '나 혼자 산다'라는 TV 프로그램에서 가수 키는 '콜 포비아'가 있다고 말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이처럼 현대인은 소셜 네트워크 속 비동기적 커뮤니케이션을 더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관계의 변화'가 생겼다. 고민이 있으면 온라인 카페에 고민 글을 적어 올린다. 그러면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선택해서 원하는 때에 소통한다. 내가 선택해서 관계를 맺고 끊을 수 있다. 목적 기반으로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 인덱스 관계의 3단계
1. 만들기
2. 분류하기
3. 관리하기
1. 만들기
'인덱스 관계'에는 세 국면이 있다. 만들기, 분류하기, 관리하기이다. 첫 번째는 '만들기'이다.
인덱스 관계 만들기 유형 | 내용 |
목적 관계 | - 친목 중심→창업과 같은 확실한 목표 - 목적이 관계보다 우선 - ex. 대학생의 셀소, 결혼정보 업체 듀오,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한 취미 활동 |
랜덤 관계 | - 낯선 타인과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만들기→관계 확장 - 인연 오래 이어가기 보다는 재미, 정보를 얻은 다음 금방 휘발 - ex. 에어드롭 놀이, 랜덤 채팅, 카카오의 오픈채팅 |
그동안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우연히, 자연스럽게,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편이었다. 하지만 현대인의 인간관계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목적 관계'로 확실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하고, '랜덤 관계'로 낯선 사람과 만나지만, 재미나 정보를 얻은 후 금방 휘발되는 관계를 맺는다.
나 또한 요즘 '목적 관계'로 관계 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경제 독서모임, 낭독 독서모임, 육아 공동체 모임이 그렇다. 오히려 목적이 있으니 서로의 니즈가 맞고 서로가 함께 성장하는 보람도 있다. 그래서 모임이 더 탄탄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2. 분류하기
이 책에 'Z세대가 정의하는 관계 친밀도'와 친밀도에 따른 만남의 예시를 설명하고 있다. 아는 사이는 1년에 한두 번 만난다. 약간 친한 사이는 카톡 단톡으로, 블로그 이웃 정도이다. 친한 사이는 카톡 개인 톡으로 , DM을 주고받는 정도이다. 아주 친한 사이는 젠리로 위치를 공유하고, 줌으로 일상을 공유한다.
나는 '직접 만남'을 더 중요시했다. 수시로 울리는 카카오톡의 알람에 반응하기가 피로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트렌드는 그러하지 않은 것 같다. '대면'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다. 다양한 SNS가 생겨나고 있고 각 SNS를 때에 따라 다른 역할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현대인은 온 오프라인 관계가 서로 교차하며 새로운 관계 유형을 만들어낸다.
3. 관계 유지하기
복잡한 ‘관계 스펙트럼’ 속에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들이지 않으면서도 서로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영리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p236
관리 방법 | 내용 |
관계 정리 | 인간관계 리셋 |
적절한 관계 관리 | 게시글에 댓글 달기, 좋은 구절 카톡 보내기 |
친한 관계 관리 | 스마트폰 메모장 공유, 개인 일정표 공유, 카톡 선물하기 |
먼저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한다. '인맥 다이어트', '인간관계 리셋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정리가 끝나고 남은 관계를 유지한다. '적절한 관계'와는 게시글에 댓글 달기 정도로, '친한 관계'와는 일정을 공유할 정도로, 친함의 정도에 따라 관리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4. 마무리
- 나는 어떤 관계를 만들고 싶은가?
- 나는 어떤 관계를, 어떤 방법으로, 얼마만큼의 노력으로 유지하고 있는가?
- 나는 어떤 관계를 정리했었나?
- 나는 어떤 관계로부터 정리당했었나?
이 책의 '인덱스 관계'라는 내용을 읽고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몇 사례가 떠오르는 것 같다.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더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느냐"이다. 나는 지금의 관계들 속에서 행복한가? 나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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