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트렌드 코리아 2023'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3' 책을 폈다. 이 책을 통해 2023년 트렌드 전망 10가지를 알렸다. 그 10가지는 '평균 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드 전략, 디깅모멘텀, 알파세대가 온다, 선제적 대응기술, 공간력, 네버랜드 신드롬'이다.
그중 공간력에 대해 아래와 같이 요약 및 정리해보았다. 공간력은 아래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구분 | 내용 |
1. 인력 | 공간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끌어당김 |
2. 연계력 | 가상의 공간과 연계되어 효율성을 강화함 |
3. 확장력 | 메타버스와의 융합을 통해 그 지평을 넓힘 |
1. 인력
구분 | 내용 |
(1) 중력 모델 | - 매장의 크기, 거리 단축 - 점포의 크기가 클수록 많은 고객을 유인함 - 쇼핑센터까지의 거리가 멀수록 매력도가 떨어짐 |
(2) 경험 경제 | - 경험: 비즈니스를 차별화하는 힘 - 판매자는 연출가가 되어 추억할만한 경험을 제공 - 기능이나 혜택을 뛰어넘는 '놀라움'이 필요 |
(3) 교류와 공감의 마당 | - 현대의 상업 공간→사회적 교류의 장 - 로컬 브랜드와의 적극적 협업, 지역민에게 공간 제공 |
내가 가본 곳 중에서 위와 같은 '인력'을 구현하고 있는 공간을 찾아보았다. 2021년 8월,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매장의 크기가 엄청나게 큰 것은 '중력 모델' 중 '매장의 크기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마트 노브랜드'가 골목 상권에 있는 것은 '중력 모델' 중 '거리 단축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또,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인 '러쉬'에서는 매장에서 고객의 손, 발을 씻겨주고, 심지어 머리를 감겨주는 서비스를 하는 것은 '경험 경제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대전과 성심당의 발전을 소개하고 카페의 공간도 있었던 '성심당 문화원'이 '교류와 공감의 마당'의 효과를 구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다.
2. 연계력
구분 | 내용 |
(1) 피지털 | - 피지컬과 디지털의 합성어 - 예)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자동차 번호로 이전 주문 내역 확인, 맞춤형 메뉴판으로 변경, 고객 선호 메뉴를 제시하여 추가 주문 유도 |
(2) 엑스트라마일 | - 반품 공간 확대: 매장 살펴보며 추가 쇼핑할 가능성 높임 |
(3) 고객의 행동을 관찰 | - 카메라를 통해 고객 행동 분석, 고객 행동 데이터 수집, 쇼핑 경험 개선에 활용 |
'연계력'은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연결하고 관련짓는 방식이다. 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다. 이 책에서는 '연계력'을 활용한 사례를 주로 미국 기업을 통해 소개한다. 아마존, 크로거, 타깃, 로우스, 월마트, 베스트바이, 콜스. 이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3. 확장력
구분 | 내용 |
메타버스 | - 온 오프라인을 넘어 제3의 공간 메타버스로 확장 - VR 백화점, VR 쇼룸, VR 전시회 - 예) 미국의 멕시코 음식점 체인 치폴레 로블록스에 가상 레스토랑, 핼러윈 의상을 입고 직원 아바타에게 말을 걸면 선착순 무료 부리토 쿠폰 제공 |
공간은 잡지 | - 매장을 홍보 채널로 만들어 메시지를 전달 |
나에게 아직 '메타버스'는 생소한 공간이다. 하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치폴레' 음식점의 사례처럼 메타버스와 오프라인 간의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애플 스토어의 경우 판매 채널이기도 하지만 '공간은 잡지 효과'처럼 매장을 홍보 채널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4. 비일상성과 환상감을 제공하는 공간의 힘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일상이란 죽음으로 가는 지루한 통로"라고 표현하며 지루함을 돌파할 수 있는 것은 비일상성으로, 일상에서 볼 수 없는 환상감을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소매의 종말이 예견되는 가운데 팬데믹 이후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간력에 주목해야 한다. 공간력은 하나의 테마와 컨셉을 통해 공간 이미지를 창출함으로써 고객의 환상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데에서 나온다. 공간의 죽음이 운위 되는 가상의 시대, 공간이 공간만의 힘을 갖추려면 그 출발점이자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고객이어야 한다. p379
집은 일상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그 외의 공간에 대해서는 나 또한 '지루함을 돌파할 수 있는 비일상성과 환상감'을 찾는 것 같다. 동네 인근의 스타벅스는 나에게 이미 '일상'이기 때문에 먹거리만 사서 나오는 반면, 리버뷰가 있는 신세계 백화점 스타벅스는 나에게 '비일상'이기 때문에 더 머무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나 또한 이미 '공간력'에 끌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공간이 '공간력'을 갖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센스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책을 통해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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