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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경제 책 후기

책 '트렌드 코리아 2023', '네버랜드 신드롬: 돌아감, 머무름, 놂'에 대한 요약과 후기

by ohrosy39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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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책 표지
2023년 트렌드 전망


○ 책 '트렌드 코리아 2023'의 '네버랜드 신드롬'

책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전하는 10가지 트렌드 전망 중 '네버랜드 신드롬'에 대해 요약 및 정리해보고자 한다. 네버랜드는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네버랜드의 징후 syndrome는 세 가지, 즉 돌아감, 머무름, 놂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 네버랜드의 징후 세 가지

1. 돌아감: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함
2. 머무름: 지금 상태에서 더 나이 들지 않으려 함
3. 놂: 아이들처럼 재미있게 놀고 싶어함

 

대전 뷔페


1. Return 돌아감

외식을 갔다가 옆 테이블에 눈길이 갔다. 20대 청년들이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건넸는데 그건 장난감이었다. 공주 목걸이, 팔찌 같은 것들이었다. 트렌드를 몰랐던 나는 '친구에게 저런 선물을 준다고? 받는 사람이 언짢아하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책 '트렌드 코리아 2023'에 그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 유아용 완구 액세서리가 인싸템이라고 한다. 이상하게 여겼던 나는 인싸가 아님을 인증하는 셈이었다.

 

요즘 어른이들은 포켓몬빵에 있는 띠부띠부실을 모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렸을 때 치토스를 사서 따조를 모았던 기억이 있다. 레고 홈페이지에는 성인을 위한 섹션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나의 지인은 아이와 함께 블럭방에 가서 본인이 블럭 조립을 한다고 했다. 키덜트가 주류화되고 있다.

 

영화 '탑건: 매버릭'의 배우 톰 크루즈


2. Stay 나이 듦을 거부

 

영화 '탑건: 매버릭'을 봤다. 탑건 1은 1986년에 개봉했다. 탑건 2는 2022년에 개봉했다. 톰 크루즈는 탑건 1에도, 탑건 2에도 출연했다. 그렇다면 톰 크루즈는 몇 살인가? 검색해보니 톰 크루즈는 1962년생이었다. 영화 속의 톰 크루즈는 나이가 무색했다. 근육질의 몸매는 대단했다. 톰 크루즈의 나이를 알고부터는 그 영화를 감탄하며 보았던 기억이 있다. 영화 속의 매버릭 또한 실력과 체력이 여전했고 작전을 멋지게 성공시킨다.

 

이처럼 이제 젊은 외모는 자기 관리의 척도로 여겨진다. 어리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동안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성장을 의미하고, 외모에는 연륜이 쌓이고, 조직에서는 직급이 올라가고, 인간관계와 취향이 성숙해졌던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

 

유튜브 술트리트파이터

 

3. Play 아이처럼 재밌게 놀다

 

술, 콘텐츠, 마케팅 등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놀이로 변화시키고 있다. 위스키는 비싸고 고급스럽고 딱딱한 '아재 술'이었는데 요즘은 하이볼, 칵테일로 만들어 가볍게 즐긴다. ‘O분 요약’이나 ‘카드 뉴스’ 방식으로 방대한 내용을 요약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의 러버덕,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과 춘식이라는 캐릭터는 재미를 준다. 하이트진로는 귀여운 두꺼비 캐릭터가 광고 모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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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재미와 어른의 지혜

과거에는 아이들이 상실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압력들이 존재했다. 자녀들이 이의 없이 따르도록 만드는 가부장의 권위, 공동체의 규범, 사회 이념, 문화적 전통 등은 어린아이에게 자립을 촉구하는 문화적 기제로 작용했다. 하지만 나노화된 현대사회에서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과 개별 가정의 문제로 환원되며 조금의 결핍도 없이 완벽하게 자녀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의 노력 속에 어린 자녀가 상실을 경험할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상실의 압력이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 사람들은 따듯한 어머니의 품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이처럼 자신의 행복을 위협하는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고 국면을 전환할 동력을 잃게 된다. p399

불안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어른의 삶과 무관한 재미는 어른으로 살며 얻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되어준다. 그렇다면 우리의 고민은 "요즘엔 다들 도무지 어른스럽지 못하다!"가 아니라, "어떻게 어린이 같은 삶의 경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경험의 지혜를 일생을 통해 켜켜이 쌓아 올려갈 수 있을까?"여야 할 것이다. 인생이란 리허설 없이 매일 무대에 서면서 연기를 배워나가야 하는 쉼 없는 공연의 연속이다. 모두가 그 배우기를 절대 never 멈출 수 없는 네버랜드에서, 결국 우리는 매일 조금씩 더 성숙하기를 포기할 수 없는 조금 나이 든 어린아이들이다. p403


나는 가끔 ‘브레드 이발소’라는 만화 영화를 본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염증을 느낄 때 머리를 정화하기 위한 용도이다. 위의 인용글처럼 ‘만화를 보는 어린이 같은 삶’은 나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재미를 준다. 그리고 나는 독서 모임에서 소설, 수필 책을 읽는다. 등장인물들의 생활과 생각을 들여다보며 간접 경험을 하기도 하고, 다른 회원들의 경험과 생각을 듣는다. 위의 인용글처럼 ‘쉼 없이 배우는 어른 같은 삶’은 나에게 성숙의 기회를 준다.

내 나이 곧 40살이다. 어릴 때는 40살이 되면 어느 정도 인생이 완성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 느낌이다. 어린이의 재미와 어른의 지혜를 모두 갖출 수 있는 어른이로 영글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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