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팔지 않아도 될 집
집을 사고 나서 불안한 마음이 들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은 매수하기 전에 언제 팔 것인가를 생각해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건의 가치와 미래 가능성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고민한 뒤에 결정했다면 불안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갈대처럼 바뀌고 하루하루 불안하다면 애초에 '사지 말아야 할 집'을 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가장 좋은 투자는 무엇일까요? '팔지 않아도 될 집', 그러니까 오래 보유해도 좋은 집을 매수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내가 거주할 집이라거나, 장기적인 호재를 보고 계속 보유해야 할 물건을 샀다면 매도 타이밍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죠.... 문제는 이런 집만 살 수는 없을 때가 훨씬 많다는 겁니다. 가진 돈은 한정되어 있고 투자는 해야 하니 어느 정도 보유한 뒤에 매도를 고려하는 물건일 때가 훨씬 많습니다.... 고점에 팔아서 최대의 이익을 얻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p191
'마음이 갈대처럼 바뀌고 하루하루 불안하다.' 이 구절을 읽고 뜨끔했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언제 팔 것인가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물건의 가치와 미래 가능성을 진지하게 공부해보지 않았다. 저자는 가장 좋은 투자는 '팔지 않아도 될 집'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애초에 '사지 말아야 할 집'을 산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 박진영의 노랫말처럼 '니가 사는 그 집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라는 마음으로 그 집이 내 집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그래서 우선 1) 팔지 않아도 될 집, 즉 오래 보유해도 좋은 집 위시리스트 TOP3을 마음속에 정해보았다. 그리고 2)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가치를 평가해보기로 했다. 자산가 K는 우리 집이 용적률이 낮아서 재건축 가능성이 높다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이 집 덕분에 무탈하게 '실거주'를 하고 있다. 남편도 출퇴근할 때 큰 불편함 없이 회사에 잘 다니고 있고, 아이도 이사 안 간다며 이 집에 애정을 느끼고 있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책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에서 읽었던 구절로 나의 불안함과 아쉬움을 다독여보았다. "이것저것 생각하거나 따지지 말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생활하기 편한 곳의 주택을 구입해서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 아닐까. 주택 가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다면."
2. 레버리지 활용
나의 능력 안에서 레버리지를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더 빠르게 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투자의 핵심입니다. p18
젊은 나이에 레버리지가 두려워 보수적으로 투자하다 보면, 부동산 상승기가 왔을 때 레버리지를 활용한 사람과의 자산 격차가 급격히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합니다. 젊은 부부들은 당장 모아놓은 자산은 적지만, 미래 소득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만 따지지 말고, 미래 소득을 감안해서 대출 레버리지를 쓰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p43
○ 레버리지의 방식
방식 | 내용 |
대출 레버리지 |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방식 |
전세 레버리지 | 세입자의 전세 자금을 떠안는 대신에 매매가격과 전세금의 차액만큼만 집주인에게 지불하고 소유권을 가져오는 방식 |
시간 레버리지 | 장기 호재가 있는 곳이나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서 나중에 가격이 오를 곳을 미리 매수하고 기다리는 방식 |
저자는 1) 자신의 능력 안에서, 2) 생애주기에 따른 연령별 상황별에 맞게, 3) 부동산 정책이 바뀔 때마다 맞는 방식을 선택하여 레버리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더 빠르게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기초편에서 읽었던 구절이 다시금 떠올랐다. "이자를 아끼려다 그 사이 집값이 올라버리면 점점 더 집을 사기가 힘들어진다."
3. 입지 분석 사례: 압구정 현대아파트
요소 | 내용 |
(1) 직주근접 | - 500명 이상의 기업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음 - 강남구에 위치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강남 도심의 수많은 사업체와 직주거리가 매우 가까움 |
(2) 인프라와 여가생활 | - 여러 상업시설, 문화시설, 여가시설->사람들이 몰려 들 수 밖에 없음 - 압구정 현대아파트: 바로 앞에 한강공원, 도보로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가능,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거리, 청담동 명품거리도 가까움 |
(3) 학군과 학원 | - 학군이 좋은 곳->수요가 몰리는 현상 -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있어 편하게 통학 가능, 학업성취도평가 최상위 지역 중 하나, 학원가로 유명한 대치동과 충분히 접근 가능한 거리에 있음 |
(4) 안전과 편리함 | - 강남에 기업체, 거주 인구가 많음->교통의 필요성 증가 - 강남의 교통의 편리함->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소 - 압구정 현대아파트: 도보로 3호선+수인분당선 가능, 바로 옆에 올림픽대로,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연결 |
(5) 우월감 | - 내가 사는 집: 곧 나의 명함, 사회적 지위를 나타냄 - 강남: 좋은 기업체가 많은 곳->주거 단지가 있음->고소득자인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됨->교통과 상업 시설, 인프라 발달->학군 발달->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곳이 되었음 |
기초편에서는 '집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에 대해 요소별로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면 실전편에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표 사례를 통해 다른 사례에 적용할 때 참고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4. 임장 할 때 팁
“다수가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 군중과 다른 길을 가야 한다.” 대부분이 택한 길, 내가 옳다고 배워온 길이 사실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보다 험난한 길을 택할 수 있는 결단력, 그 힘든 길을 끝내 걸어가는 의지야말로 단단한 투자 마인드라 할 수 있죠. p5
현장에서 느끼고 배울수록 부동산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론 공부만으로는 투자의 절반도 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정보를 취합하고,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다양한 물건을 비교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꼭 비싼 물건이 아니더라도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를 해봐야 합니다. 실거주용 물건을 사거나 적은 돈이 들어가는 투자용 물건 둘 중 하나로 시작해야 첫발을 뗄 수 있습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부동산 투자입니다. p38
그저 눈으로 훑어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임장을 가는 것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내가 얻은 정보를 하나의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해둡니다. 단순히 동네 구경을 하고 오면 안 됩니다. 우리는 지금 전 재산이 들어갈 물건을 사는 중입니다. 사소한 것 하나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p114
저자는 서문에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라'라는 최소한의 주의사항을 알린다는 소기의 목적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부동산 투자할 때, 또는 임장 할 때 팁을 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매물 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6가지 요소'로 1) 조망, 2) 소음, 3) 냄새, 4) 빛, 5) 물, 6)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또는 '임장 실수를 막아주는 5가지 마음가짐'으로 1) 적어도 세 번은 방문하라, 2) 오전 10시~오후 2시에 방문하는 것이 유리하다, 3) 최소한 5명 이상의 공인중개사를 만나라, 4) 시간을 들여 내부를 충분히 살핀다, 5) 사진과 메모를 남겨라와 같은 팁을 전하고 있다.
5. 부동산 관련 사이트 및 어플
이름 | 주소 | 내용 |
한국주택금융공사 | hf.go.kr | 보금자리론 |
네이버부동산 | land.naver.com | 지역별 호재 및 진행 상황 |
부동산지인 | aptgin.com | 지역분석, 빅데이터지도, 수요/입주 등 |
법원경매정보 | courtauction.go.kr | 우리나라 법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
스피드옥션 | speedauction.co.kr | 경매 유료사이트 |
지지옥션 | ggi.co.kr | 경매 유료사이트 |
''재테크'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 경제 책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환국의 책 <거인의 포트폴리오>, 손실 최소화의 법칙에 따른 자산 배분 전략 (2) | 2022.10.26 |
---|---|
훨훨(박성혜)의 책 <입지 센스>, 갈아타기, 입지의 요건과 입지 센스, 정부별 경제 상황 및 부동산 정책 (0) | 2022.10.21 |
서민갑부 이선미의 책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 생생한 경매 스토리, 낯선 경매 용어와 부동산 정보, 대출 활용 (2) | 2022.09.28 |
부읽남의 책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 초보 투자자의 자기 객관화, 대출을 친구 삼기, 집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 (0) | 2022.09.26 |
책 후기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재난에 대한 경각심, 도시계획과 부동산의 불확실성 (2) | 2022.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