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후기 <심연: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_2부 관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기>
요리사나 사제가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제물의 쓸데없는 것을 과감히 제거해 신이 원하는 제물을 만드는 것처럼, 창조란 자신의 삶에 있어서 핵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자신의 삶의 깊은 관조를 통해 부수적인 것, 쓸데없는 것, 남의 눈치, 체면을 제거하는 거룩한 행위다. -출처: 심연 p109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어제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창조적인지, 목숨을 걸 만한지 돌이켜보라. 그저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이라면 과감히 잘라내자. 그것만이 우리를 다시 '처음'의 순간으로 진입하게 해 줄 것이다. -출처: 심연 p110
나에게는 나쁜 습관이 하나 있다. 도서관에서 다 읽지도 못할 책을 빌려오는 것이다. 낭독 독서모임 활동을 하러 도서관에 간 김에 빌려오는 책, 예약 도서를 받으러 도서관에 간 김에 빌려오는 책, 아이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간 김에 빌려오는 책 등. 그렇게 '간 김에 빌려오는 책'들이 책장에 쌓여 있었다. 일부 책들은 지금 나의 이 '순간'에는 '부수적인 것, 쓸데없는 것'이었다. 나의 삶을 깊이 관조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책장을 비웠다. 책장을 가득 메우던 책들을 반납하였다. 책들이 사라지자 책장이 갈끔해졌다. 빌려 놓고 읽지 못해서 불편했던 내 마음이 사라졌다. 이제는 한 권을 오롯이 읽고 그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깊이 관조하고,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
2. 낭독 독서모임 후기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꽤나 의미심장하다. 오이디푸스가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존재는 바로 부모다. 부모는 자식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울타리인 동시에 자식의 성장을 막는 울타리이기도 하다. 오이디푸스가 두 발로 걷지 못하게 발을 묶은 자는 바로 그의 아버지다. -출처: 심연 p165
세상에는 두 종류의 선생님이 있습니다. 당신은 수많은 총알로 무장시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사람과, 당신의 등을 살짝 밀어 당신을 창공으로 뛰어내리게 하는 사람입니다. -로버트 프로스트 -출처: 심연 p204
인간은 매순간 주위의 기대나 체면에 휘둘려 쉽사리 부화뇌동한다. 멘토는 부화뇌동하는 우리로 하여금 반드시 이루어야 할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도록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촉구한다. -출처: 심연 p207
책 <심연>에도 오이디푸스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부모 자식 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과연 부모와 자식은 어떤 모습 이어야 하는가.
혹시 내가 이런 부모의 모습이지는 않나 하는 반성이 되었다.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존재. 자식의 성장을 막는 울타리. 수많은 총알로 무장시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사람.
그리고 이런 부모의 모습 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울타리. 자식의 등을 살짝 밀어 창공으로 뛰어내리게 하는 사람. 부화뇌동하는 자식으로 하여금 반드시 이루어야 할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도록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촉구해야 하는 사람.
부모 자식 관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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