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월의 수통골 산행
엄마와 함께 수통골 산행을 갔다. 엄마와 수통골에 여러 번 간 것 같다. 임신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산행은 묘한 매력이 있다. 몸을 움직이고 맑은 공기를 마신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서로 해묵었던 감정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엄마와 딸이 아닌, 인생 선후배 또는 인생 친구로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상하다. 집에서 했다면 잔소리나 꼰대 같은 말일 텐데, 산 안에서는 보다 넓은 마음으로 듣게 된다. 돌 위에 앉아서 챙겨 온 커피를 마신다. 뷰 좋은 카페가 따로 없다.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아보자고 다짐하고 산을 떠나온다.
산을 떠나오자, 그늘이 없다. 아스팔트의 열기, 너무 덥다. 차 안, 찜통이었다. 수통골에 칼국수 맛집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날은 칼국수보다는 시원한 막국수가 생각났다. 수통골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야해서 차로 이동했다.
2. 대전 반석동 봉평메밀국수
*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서로 27
* 영업시간: 11:00~20:30
빛 바랜 간판만큼이나 이 자리를 묵묵히 지켜오고 있는 식당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인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인지. 여하튼 강한 식당이다.
메인 점심시간인 12시 전에 갔더니 주차장이 한적했다. 그런데 이내 12시 즈음이 되자 꽉꽉 들어차기 시작했다. 주차장도 홀도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 메뉴
메밀물막국수 9,000원
메밀비빔막국수 9,000원
<봉평메밀국수>는 '깔끔한' 식당이다. 메뉴판의 구성도 단순하고 깔끔하다. 홀도 꾸밈없이 깔끔하다. 맛도 깔끔하다.
메밀물막국수, 메밀비빔막국수 모두 9,000원이다. 2021년 메뉴판을 보니 8,000원이었다. 연 12.5%의 인상률이었다. 그전에 안 올리셨던 건지, 아니면 이번에 좀 올리신 건지. 우리는 또 이 가격에 익숙해지겠지. 점점 무뎌지겠지.
개인적으로는 비빔막국수 보다는 물막국수가 더 나았다. 단맛 거의 없이 깔끔한 맛이다. 간단한 한 끼로, 깔끔한 한 끼로 괜찮은 듯하다.엄청 맛있게 먹지는 않았지만, 무더운 여름이 되면 시원한 한 그릇이 먹고파서 생각나는 곳이다. 시원한 한 그릇 먹고 나서 출입구에 준비되어 있는 믹스커피를 마시면 한 끼 완성이다. 따뜻한 믹스커피, 오후 근무도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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