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책 후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인문학 책30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책 후기 # 책, 미하엘과 한나나는 그녀와 내 침대에서 자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우리 집에서 스스로를 불청객으로 느낀 듯했다.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부엌에 또는 열린 날개문 문턱에 서 있을 때,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돌아다닐 때, 아버지의 책들을 문지르며 걸어갈 때, 그리고 나와 함께 앉아 식사를 할 때의 태도에 그런 마음이 묻어 나왔다. p73나는 그녀의 인사말을 읽고서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찼다."그녀가 글씨를 쓸 줄 안다, 그녀가 글씨를 쓸 줄 안다고!"나는 그동안 문맹자와 관련된 글들을 구할 수 있는 한 다 구해서 읽었다. 나는 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겪는, 즉 길이나 주소를 찾을 때 또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고를 때 겪는 당혹스러움에 대해서, 미리 주어진 생활의 틀과 낯익은.. 2024. 7. 23. 김훈의 ‘하얼빈’ 책 후기 # 역사소설 하얼빈김훈 작가님의 역사소설 ’ 하얼빈‘을 읽었다. 나에게 이 책은 마치 한약 같았다. 이 책은 한자어가 많아서 읽기 힘들었지만, ‘국가의 평화‘와 같은 큰 개념부터 한 청년의 청춘’과 같은 작은 개념까지 다루고 있어 생각할 거리가 많아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마치 한약처럼 입에 써서 먹기는 힘들었지만, 여러 약재가 들어 있어서 몸에 좋은 느낌이었다. # 안중근 의사와 김훈 작가“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 … 나는 안중근의 ‘대의’ 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 - ‘작가의 말’에서 책을 읽는 동안 안중근 의사와 김훈 작가가 겹.. 2024. 1. 23. 심정섭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책 리뷰 (스스로 공부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중요) ■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책 리뷰 나는 학구열이 높은 부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말들을 들을 때다. "누구는 어떤 학원을 다닌다더라, 누구는 어떤 영어 책을 읽는다더라, 누구는 구구단을 몇 단까지 외운다더라, 누구는 학교와 학원을 위해 어디로 이사간다더라." 내가 느끼는 불안은 학군에 대한 무지로부터 비롯된다고 보았다. 이 무지를 불식시키고 싶었다. "몇 학년 아이를 둔 엄마가 있는데 그 엄마는 이런 걸 아이한테 시킨데."와 같은 카더라가 아니라 입시 전문가로부터 듣는 확실한 정보가 듣고 싶었다. 그래서 입시전문가 심정섭 작가님의 책 '대한민국 학군지도'를 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학군의 의미는 무엇일까? .. 2023. 6. 24. 김미경 '김미경의 마흔 수업' 책 리뷰 (마흔에 대한 고찰) ■ '김미경의 마흔 수업' 책 리뷰 ▷ 마흔에 대한 고찰 나는 '마흔'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 끌렸다. '서른' 수업도 아니고, '쉰' 수업도 아니고, '마흔' 수업이라니. 유독 딱 집어서 말한 그 '마흔'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마치 학창 시절, 문제지를 풀다가 종이를 뒤로 넘겨서 해답지를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랄까. 내가 어린이였을 때 바라본 '마흔'의 이모는 다음과 같았다. 어린이로서 내가 겪고 있는 미숙함이 없을 것 같았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이루어서 돈 걱정이 없을 것 같았다. 삶의 연륜이 쌓임으로써 인생살이가 쉬워질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마흔의 나는 여전히 미숙하고, 여전히 경제적 안정은 요원하고, 오히려 더 걱정이 많아졌다. 이렇게 어리숙한 중년의 마흔이어도 되는지 궁.. 2023. 6. 13. 이전 1 2 3 4 5 6 ··· 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