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당근> 책 정보
<오싹오싹 당근>은 애런 레이놀즈가 글을 쓰고, 피터 브라운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애런 레이놀즈는 그림책과 만화책을 주로 썼습니다. <오싹오싹 당근>에도 그의 글에 담겨 있는 특유의 유쾌한 반전이 있습니다. 피터 브라운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아이들은 정말 성가신 반려동물이라니까>와 <호기심 정원>을 지은 작가이자 화가입니다. 피터 브라운은 쇼프로나 고전 스릴러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오싹오싹 당근>을 그렸습니다. 피터 브라운은 2013년 칼데콧 아너상(THE CALDECOTT HONOR BOOK)을 수상하였습니다.
흑백과 주황색으로만 이루어진 그림
4살 어린이 행운이는 흑백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알록달록 채색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런 행운이가 <오싹오싹 당근>을 재미있게 읽는 것은 엄마인 제게는 의아한 일이었습니다. <오싹오싹 당근>은 흑백과 주황색으로만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피터 브라운은 수많은 고전 스릴러 영화 포스터를 보고 <오싹오싹 당근>의 표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싹오싹 당근>의 흑백과 주황색 그림은 책 전반에 스릴러 영화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리고 당근이 주황색으로 도드라지게 표현된 것은 마치 당근이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당근들의 오싹오싹 계획, 유쾌한 반전
토끼 재스퍼는 당근을 정말 좋아합니다. 어느날, 당근들이 쫓아온다는 수상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 이후로 주황색의 물건만 보면 당근이 쫓아오고 있다는 으스스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토끼 재스퍼는 오싹오싹 당근을 없애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생각해 냅니다. 바로 당근이 심어져 있는 들판을 나무 판자로 가둬버리는 것입니다. 오싹오싹 당근들은 더 이상 이 들판에서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숨어 있는 유쾌한 반전이 있습니다. 유쾌한 반전이 숨겨 있는 당근들의 오싹오싹 계획은 무엇일까요? 책을 통해 당근들의 오싹오싹 계획을 알게 되면, 토끼 재스퍼가 겪었던 으스스한 느낌에 대한 허무함이 듭니다. 그리고 당근들의 귀여운 장난에 웃음이 납니다.
<당근 유치원> 책 정보
<당근 유치원>은 안녕달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행운이와 제가 안녕달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왜냐면>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안녕달 작가의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책이었습니다. <당근 유치원> 또한 안녕달 작가의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묻어 있습니다.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닮았다
<당근 유치원>의 주인공 빨간 토끼는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 "선생님, 내 것도 봐봐요."라고 말하며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합니다. 식사를 할 때는 생선을 먹는 선생님에게 "선생님, 내 당근 줄게요."라고 말하며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합니다. 구르기를 하고 나서 "선생님, 이거 봐요. 나 구를 줄 알아요."라고 말하며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합니다. 결국에는 선생님과 "결혼해서 맨날 맨날 같이 놀거야!"라고 말합니다.
빨간 토끼처럼 행운이는 선생님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어합니다. 선생님에게 한 번 더 말을 걸어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부끄러워서 엄마인 저더러 대신 말을 걸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빨간 토끼의 모습이 4살 아이 행운이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유치원이 가고 싶은 곳이라는 인식이 남기를
<당근 유치원>의 주인공 빨간 토끼는 어느 시점부터 유치원 선생님을 무척 좋아하고, 유치원을 가고 싶어합니다. 그것은 유치원 선생님이 빨간 토끼가 만든 코끼리 작품을 멋있다고 하고, 친구와의 다툼에서 자기 편을 들어주고, 자신에게만 당근 사탕을 주었다고 생각한 이후 부터 입니다. 그 이후로 유치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유치원 가는 날만 기다립니다.
이처럼 <당근 유치원>에서 유치원은 '가고 싶은 곳'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4살 행운이에게는 5살이 되면 갈 수 있는 유치원이 '미지의 세계'입니다. <당근 유치원> 책을 통해, 그리고 주인공 빨간 토끼를 통해 유치원은 가고 싶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기를 바랍니다.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책 정보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는 엘리즈 그라벨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는 잘못된 소비 습관을 꼬집은 그림책 입니다. 일러스트 부문에서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봅을 통해 스스로의 잘못된 소비 습관을 생각해보다
4살 행운이는 종종 장난감 가게에 가고 싶어합니다. 가기 전에는 "고고다이노 로키를 살거야!"라고 합니다. 하지만 장난감 가게에 도착하면 "고고다이노 핑을 살거야!"라고 합니다. 이처럼 4살 행운이는 막상 장난감 가게에 다다르면 처음의 생각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행운이의 이와 같은 모습은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의 주인공인 토끼 봅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봅은 몽키 스패너를 사기 위해 몽땅 마트에 갑니다. 하지만 친절한 마트씨의 꼬임에 넘어갑니다. 그래서 몽키 스패너를 사지 않고 처음의 생각과는 다른 얼음땡 모자, 랄랄라 잠옷, 우르릉 확성기와 같은 물건을 삽니다.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책에 묘사되어 있는 봅의 모습을 통해 행운이에게 잘못된 소비 습관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샀을 때, 방이 어지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정작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너무 많이 사게 되면, 돈이 부족해서 정작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엉뚱한 봅의 모습이 재미있다
실수를 반복하는 봅의 모습이 엉뚱하고 재미있습니다. 몽키 스패너를 사겠다고 마트에 가서는 얼음땡 모자를 사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정말 몽키 스패너를 사겠다고 마트에 가서는 랄랄라 잠옷을 사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정말 몽키 스패너를 사겠다고 마트에 가서는 우르릉 확성기를 사서 돌아옵니다.
이처럼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책 내용에 봅의 엉뚱함, 답답함이 가득합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말끔하게 고쳐진 자전거 모습을 보고 있으면 후련함이 느껴집니다. 마침내 고쳤다는 안도감, 그리고 마침내 해냈다는 성취감도 느껴집니다.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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