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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한글 그림책

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유아그림책 <나는 개다>, <큰 개 작은 개>

by ohrosy39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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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다> 표지


<나는 개다> 책 정보

 

<나는 개다>는 백희나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습니다. 백희나 작가는 2020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작가입니다. <나는 개다>는 2019년 4월 15일에 출간된 백희나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 책은 백희나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인 <알사탕>의 이전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알사탕>에서의 동동이보다 조금 더 작은 동동이가 나옵니다. 그리고 <알사탕>에서는 없었던 할머니가 나옵니다.

 

개 족보를 보는 재미가 있다

 

<나는 개다>의 주인공 개의 이름은 구슬이입니다. 구슬이 엄마의 이름은 방울이입니다. 방울이는 해마다 새끼를 엄청나게 낳은 이 구역의 왕엄마입니다. 방울이가 낳은 강아지들, 그러니까 구슬이의 형제자매들의 사진과 이름이 나타나 있는 가족관계도, 즉 개 족보가 <나는 개다> 책 한 페이지를 차지합니다.

4살 행운이는 이 가족관계도를 보는 것을 재미있어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강아지 이름이 있습니다. 특히 '믹키, 헬리'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로보카폴리' 만화에서 봤던 캐릭터들의 이름과 같아서 친숙합니다. 행운이는 "엄마, '용감'이라는 강아지는 용감해서 '용감'인가 봐."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추메리, 바야바'와 같은 강아지의 이름은 어감이 재미있습니다.

제 눈에는 그렇고 그렇게 생겨서 비슷해 보이는 강아지들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이름을 외우는 행운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구슬이가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아침이 되자 아부지가 집 밖을 나갑니다. 동동이가 나갑니다. 할머니도 나갑니다. 그러자 구슬이는 집에서 주인을 기다립니다. 띄어쓰기 없는 '기다린다기다린다기다린다기다린다기다린다기다린다'라는 문구에서 하염없는 기다림,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슬이가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습니다. 아빠가 출근한 후, 집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엄마와 행운이의 모습이 닮아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만남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친구들과의 만남도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빠만 기다리는 엄마와 행운이의 모습이 닮아 있습니다. 어쩐지 구슬이가 더욱 애처로워 보입니다.

 

쓸쓸함 뒤에 뭉클함과 재미가 있다

 

주인이 떠난 집에서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구슬이의 모습에서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집에 오자 함께 산책을 갑니다. "산책이다!"라고 외치며 날뛰는 구슬이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얼마나 쓸쓸했을까, 얼마나 신났을까.'라는 뭉클함이 듭니다. 그리고 눈이 번쩍 뜨인 상태로 촐랑촐랑 뛰어다니는 구슬이의 모습이 익살스럽습니다.

구슬이가 침대 위에 똥을 쌉니다. 그 모습을 본 아부지는 "구슬이! 이 녀석!"이라며 화를 냅니다. 기가 죽은 구슬이는 그 날, 아주 작은 소리로 혼자 웁니다. 그 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입니다. 그런데 동동이가 구슬이에게 다가와서 같이 잠을 잡니다. 쓸쓸해 보이는 동동이와 구슬이가 함께 잠을 자는 모습을 보니 뭉클함이 듭니다.

 

동동이를 통해 유치원 생활을 엿보다 

 

아이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유치원에 가기 전에 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유치원에 대한 설명을 미리미리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엄마 없이 생활할 수 있는지를 잘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할 때는 될 수 있으면 억지로 유치원에 보내지 마세요. 특히 말이 너무 느리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부끄럼을 많이 타는 아이들은 적응이 느릴 수도 있습니다. - 출처: 삐뽀삐뽀 119 소아과 p573

 

행운이는 현재 4살입니다. 5살에는 유치원에 갈 계획입니다. 그래서 행운이에게 조금씩 유치원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5살이 되면 유치원에 갈 거야.", "엄마는 유치원에 갈 수 없어. 유치원에 가면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놀 거야."라는 식입니다. 

<나는 개다>에 나오는 동동이라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동동이는 5살입니다. 책에는 아침에 집을 나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노란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는 5살 어린이가 유치원에 가고, 집에 돌아오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행운이에게 5살 어린이는 이렇게 유치원에 등원하고, 하원 하는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렇게 행운이도 5살이 될 준비를, 유치원에 갈 마음의 준비를 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큰 개 작은 개> 표지

 

<큰 개 작은 개> 책 정보

 

<큰 개 작은 개>는 필립 디 이스트먼(P.D. Eastman) 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작가는 월트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의 영화사에서 오랫동안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했습니다.

<큰 개 작은 개>는 <아기 그림책 보물창고> 시리즈 8권 중 하나입니다. 책 표지를 보면 <큰 개 작은 개>라는 책 제목 위에 '잠들 때마다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옮긴이 신형건의 서평에 따르면 "아이가 잠들 때마다 이 그림책을 반복하여 읽어 주세요. 그러면 이 책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기대하는 지식과 재미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서로 반대되거나 호응하는 말들을 익힐 수 있다

 

'프레드는 커요. 테드는 작아요.', '프레드는 늘 돈이 있어요. 테드는 늘 빈털터리예요.', '프레드는 축축하지만 테드는 보송보송해요.', '프레드는 초록색 차를 타고 가요. 테드는 빨간색 차를 타고 가요.'와 같이 서로 반대되거나 호응하는 말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구가 반복되어 쉽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아이가 반대어 어휘를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알려준다

 

큰 개인 프레드는 침대가 작아서 문제입니다. 작은 개인 테드는 침대가 커서 문제입니다. 이 둘은 서로 침대를 바꿈으로써 문제를 해결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새가 말합니다. "와, 바로잡기가 참 쉽네요. 큰 개에겐 큰 침대가 필요해요. 작은 개에겐 작은 침대가 필요해요.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들 필요가 뭐, 있나요?"라고 말합니다. 작은 문제를 크게 만들어서 골치를 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새가 하는 말은 문제 해결을 하는 데에 있어 간단하면서도 큰 울림을 주는 지혜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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