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이 최고야> 책 정보
<빨강이 최고야>는 캐시 스틴슨이 글을 쓰고, 로빈 베어드 루이스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1982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읽히고 있는 그림책의 고전입니다. 캐시 스틴슨은 캐나다에 살며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빨강이 최고야>를 캐나다 어린이 책 센터에서는 '성장하기 전에 읽어야 할 최고의 책'이라고 하였고, 캐나다 토론토 공립 도서관에서는 '추천하는 최고의 책'이라고 하였습니다. 로빈 베어드 루이스는 일러스트레이션, 무대미술, 실내장식, 그래픽 디자인, 미술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빨강을 말하고, 엄마는 하양을 말한다
켈리는 빨강이 제일 좋습니다. 켈리가 빨간 양말을 신으려고 하면 엄마는 하얀 양말을 신으라고 합니다. 켈리는 빨간 양말을 신어야 높이 뛸 수 있기 때문이고 엄마는 입고 있는 치마에 어울리는 하얀 양말을 신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켈리가 빨간 외투를 입으려고 하면 엄마는 파란 외투를 입으라고 합니다. 켈리는 빨간 외투를 입어야 동화 속 빨간 모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고 엄마는 빨간 외투보다 더 따뜻한 파란 외투를 입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의 전개가 계속 반복되는 그림책입니다.
취향과 주장이 강해지는 4살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그림책의 내용은 마치 4살 아이 행운이와 엄마인 저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행운이는 외출 할 때 빨간 구두를 신고 신으려고 하면 엄마인 저는 운동화를 신으라고 합니다. 행운이는 빨간 구두가 예뻐 보이기 때문이고 엄마인 저는 놀이터를 갈 수도 있으니 미끄러울 수 있는 구두 대신에 운동화를 신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행운이는 책 내용이 공감이 되었던지 빌려오자마자 3번 연속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인 저는 아이의 취향을 그대로 존중해주지 못한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뜨끔하면서도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주장이 확고해지는 4살 아이와 그 부모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그림책은 자신과 똑같은 감정으로 씨름하고 있는 이야기 속 주인공과 동일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는 아이의 마음속에 생생한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정서에 대해 알게 한다. 그 감정이나 정서가 너무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라도 그림책에서라면 아이는 도망가지 않고 그러한 감정들에 오래 머물러있을 수 있다. 그림책의 은유적인 이미지는 아이가 다양한 감정들을 안전한 거리에서 두고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그러한 간접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된다. - 출처: 하루 15분 그림책 읽어주기의 기적
<보보 안녕> 책 정보
<보보 안녕>은 마르쿠스 오스터발더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유치원생을 위한 생활 그림동화 <보보 안녕>은 작가가 네 살 난 어린 딸을 위해 만든 책입니다. 지금은 파리에 있는 어린이책 출판사의 디자인 팀의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보보의 일상의 경험을 통해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다
“이 책은 주인공인 꼬마 다람쥐 보보가 가족과 함께하며, 하루하루 일상의 경험을 통해 생활습관을 익히는 책입니다.” - 보보 안녕 책 뒷면 / 홍익대학교사범대학
꼬마 다람쥐 보보의 일상을 엿보며 바른 생활 습관을 배웁니다. <혼자 일어날 수 있어요>장에서는 어질러진 장난감을 밟으면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키가 닿지 않을 때는 상자를 가져와서 딛고 올라가면 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여행 가방을 챙겨요>장에서는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젖은 손은 휴지로 닦는다는 것을 배웁니다. <할머니 집에 갔어요>장에서는 할머니 집에 도착해서 할머니의 사랑을 느낍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토끼, 민들레, 메뚜기, 무당벌레, 개미, 애벌레, 딸기를 보면서 자연과 사물을 배웁니다. <농장에 갔어요>장에서는 보보가 사촌누나인 릴리와 니나를 만나면서 사촌간의 우애를 키웁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 산책을 가서 사슴을 보고, 또 농장에 가서 개, 소, 송아지, 돼지, 말, 조랑말, 닭, 거위, 오리, 고양이를 보고 자연과 사물을 배웁니다. <수영장에 갔어요>장에서는 수영장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엄마, 아빠를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늘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림이 많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보보 안녕>은 1페이지당 2개의 그림이 있습니다. 총 124페이지로 그림이 많습니다. 그리고 각 그림 아래에 그 그림을 묘사하는 문장이 덧붙여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4살 행운이는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합니다. 평소에 제가 책을 읽어주기도 하지만 스스로 책을 읽고 싶을 때는 그림을 보며 상상의 이야기를 지어냅니다. 그렇게 지어낸 이야기를 말하며 책을 읽습니다. <안녕 보보>에는 그림이 많아서 이야기 거리가 많습니다. 게다가 행운이가 생활 속에서 겪는 내용의 그림들이라 스스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내 토끼 어딨어?> 책 정보
<내 토끼 어딨어?>는 모 윌렘스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모 윌렘스는 2004년, 2005년, 2008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저와 행운이가 모 윌렘스를 처음 접한 것은 <꼬므 토끼>를 통해서였습니다. <꼬므 토끼>는 프뢰벨 영아테마동화 전집 중 한 권이었습니다. <내 토끼 어딨어?>는 <꼬므 토끼>의 후속 작품으로 유치원에 갈만큼 성장한 트릭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 가지 대상에만 몰두하여 애정을 쏟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트릭시는 꼬마 토끼를 좋아합니다. 이 꼬마 토끼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이라고 믿었고, 그만큼 애정을 쏟은 대상입니다. 그런데 유치원에 도착하자 소냐가 자신의 꼬마 토끼와 똑같이 생긴 토끼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트릭시는 자신의 소중한 꼬마 토끼가 이 세상에 하나 더 있다는 생각에 실망합니다. 그리고 소냐와 각자의 꼬마 토끼를 두고 티격태격 하게 됩니다.
한 가지 대상에만 몰두하여 애정을 쏟는 트릭시의 모습에서 4살 행운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행운이가 애정을 쏟는 대상은 2가지 입니다. 하나는 애착이불이고, 하나는 공룡입니다. 4살 행운이는 애착 이불과 함께 놀고, 애착 이불과 함께 잠을 잡니다. 그리고 행운이는 공룡 이름을 외우고, 공룡 스티커 놀이를 즐기고, 공룡 역할 놀이를 좋아합니다. 애착이불과 공룡은 행운이에게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처럼 트릭시의 모습과 행운이의 모습이 닮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행운이는 트릭시의 마음을 저보다 더 잘 이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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