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소유욕, 자식의 소신 밝히기
조 가드너는 밴드부 정규직 교사직을 제안받는다. 그의 엄마는 고용 보장, 의료 보험, 연금이 보장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엄마는 꿈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엄마는 엄마만의 성공 기준이 있다. 이를 통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소유욕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조 가드너의 꿈은 도로테아 윌리엄스와 밴드 공연을 하는 것이다. 조 가드너는 엄마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해해 준 적 없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자식의 소신을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조 가드너는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음악은 삶의 이유라고, 이대로 오늘 죽는다면 무의미한 인생일 것 같다고. 자식의 진심이 느껴졌는지 엄마는 그 이후로 조 가드너를 응원해 준다. 이를 통해 자식이 진심 어린 소신을 밝힌다면 부모도 이해와 응원을 보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신을 밝히다, 불꽃을 밝히다.
# 길 잃은 영혼
모래가 가득한 사막에, 모래로 만들어진 영혼들이 떠돌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길 잃은 영혼’을 형상화한 것이다. 뭔가에 집착함으로써 길을 잃고 삶과 단절될 때 길 잃은 영혼이 된다.
“거래해“를 되뇌며 ‘거래’에 집착하는 헤지펀드 매니저가 그 예로 나오고, 무아지경에 빠져 ‘즐거움’에 집착함으로써 삶이 단절된 것도 그 예로 나온다.
무아지경의 예를 통해 <빨간 모자> 이야기가 떠올랐다. 늑대의 꾐에 넘어가 꽃밭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 할머니 댁에 곧장 가는 것을 깜빡한 이야기 말이다. 이 이야기 또한 꽃에 ‘집착’함으로써 본래의 과업과 ‘단절’된 상태가 되었다.
나 또한 사막 한가운데 떠돌고 있는 길 잃은 영혼은 아닌지 되묻게 되는 장면이었다.
집착 버리기.
# 행복 미룬이
존 가드너는 막상 오랜 꿈이었던 도로테아 윌리엄스와의 밴드 공연 후 ”평생 오늘만을 기다렸는데 상상하던 기분과 좀 다르다.“고 말한다.
그런 그에게 도로테아 윌리엄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젊은 물고기가 있었는데 나이 든 물고기에게 헤엄쳐가 물었지. 바다라고 하는 걸 찾는데요. 나이 든 물고기가 말했어. 바다? 여기가 바다야. 젊은 물고기는 말했지. 여기? 이건 그냥 물인데.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고.”
행복을 미래로 미루는 나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이가 다 크고 나면, 돈을 어느 정도 모으고 나면, 내가 살을 빼고 나면. 그때부터 마치 나의 행복이 시작될 것처럼 행복을 미루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도
행복의 바다를 누릴 수 있다는
지혜 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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