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독서 토론 모임
사랑하는 이에게 책을 건 때마다, 책에 관한 질문을 던질 때마다, 이 책이 재미있었다면 저 책도 분명 좋아할걸" 하고 말할 때마다 우리의 문학회는 마법처럼 성장하고 풍성해진다. 독서에서 기쁨을 찾고 그 기쁨을 공유하고픈 마음이 싹틀 때마다 우리는 계속되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메리 앤 이모님이 그러했듯이. - 출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p434
2024년 6월, 독서 토론 모임을 시작한 지 어느덧 만 1년이 되었다. 우리 나름의 1회 수료식을 가졌다. 우리는 각자가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우리는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각자의 소감을 나누었다. 제비 뽑기로 차기 리더를 뽑았다. 각자가 마음에 품고 온 책들로 다음 1년 간 함께 읽을 책을 정했다. 우리의 또 다른 1년이 더욱 기대되었다.
# 독서 토론 모임 책 추천
“책이 지닌 놀라운 힘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건지섬 주민들이 독서를 은신처 삼아 독일군 점령기를 견뎌냈듯이, 독서는 시간과 공간과 이해를 초월해 이야기 속 세계로 빠져들게 해 준다.” - 출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p433
우리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읽었던 책은 다음과 같다. 주요 장르는 <소설>이었다. 소설 속의 인물이 되고, 소설 속의 배경에 살면서 멤버들과 각자의 가치관을 풍부하게 나눌 수 있었다.
1) 이토록 평범한 미래(김연수)
2)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
3) 열두 달 나무아이(최숙희)
4)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6) 주홍글자(너새니얼 호손)
7) 이반 일리치의 죽음(레프 톨스토이)
8)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9) 하얼빈(김훈)
10)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조한별)
11) 월든(헨리 데이빗 소로우)
12)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자키스)
13)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 연간 평가 (나의 개인적인 소감)
나는 개인적으로 실용서를 좋아하고 익숙해한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소설의 인물과 이야기들을 통해 나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이 힘들었다. 어쩌면 그 힘듦이 싫어서 여태 소설을 안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때때로 모임 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분위기를 해친 것은 아닌가 싶어 멤버들에게 미안했다. 그런 성장통을 겪고 났더니 삶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가 생기니 내가 조금 더 단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이 모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이 느낌이 좋아서 이 독서 모임을 조금 더 해보기로 했다.
''책 후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 > 인문학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동흔의 ‘옛이야기의 힘’ 책 후기 (0) | 2024.11.15 |
---|---|
곽금주 교수의 ‘성공적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의 자녀발달심리 공부’ 강연 리뷰 (19) | 2024.11.14 |
디즈니 플러스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리뷰 (4) | 2024.11.10 |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책 후기 (6) | 2024.07.23 |
김훈의 ‘하얼빈’ 책 후기 (6) | 202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