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근처 갈비탕 맛집 '소복갈비'
충남 예산시장에 갔었다. 온 김에 예산시장 근처 맛집 '소복갈비'에 갔었다. 소복갈비는 예산시장 입구에서 도보로 약 300미터 거리에 있었다.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렸다. 가는 길에 소복갈비 전용 주차장을 볼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더 올라가니 소복갈비 입구가 보였다. 입구에 한자로 소복이라고 쓰여 있었다. 외관은 세월의 흔적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어쩐지 여관 같기도 하고, 어쩐지 목욕탕 같기도 했다. 왠지 입구에 들어서면 남탕, 여탕으로 나뉠 것 같았다. 반신반의하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 안에는 다행히(?) 식당이었다. 내부는 인테리어를 하셨는지 외관에 비해서는 깔끔한 편이었다. 평일 점심 시간대에 갔었고 웨이팅이 있었다. 카운터에 있는 패드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순서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레 홀을 둘러보게 되었다. 카운터 벽면에는 유명세를 알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았다. 방송 촬영과 관련된 사진과 액자들이 있었다. 한 둘이 아니었다. 유명인들의 사인이 있었다. 한 둘이 아니었다. 기다리는 시간만큼, 그 유명세를 들여다본 만큼, 기대가 되었다.
다녀와서 찾아본 결과 소복갈비는 책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에 실려 있었다. 책에는 "벽에 붙은 사인이 허세가 아닙니다. 맛이 좋아 미치겠다.", "크고 두껍게 썬 갈비는 육즙이 줄줄 흐르고 달콤해서 남녀노소 다 좋아할 맛이다. 옛 생각나게 하는 갈비탕도 꼭 드셔보시기를...."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는 예산시장에서 주전부리를 먹었던 터라, 이번에는 간단히 갈비탕만 먹었지만, 다음에는 가족 모두 함께 갈비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서가 되어 직원분의 안내를 받고 테이블로 이동했다. 갈비탕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옆 테이블을 살펴보았다. 테이블 위에 작은 국그릇이 있었고 그 안에 갈비탕이 있었다. 평소에 다른 식당에서 맛보았던 갈비탕은 그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뚝배기에 나왔었다. 그래서 '저것은 생갈비나 양념갈비를 시키면 같이 나오는 메뉴인가?' 싶었다.
그런데 딱 그 국그릇의 갈비탕이 나왔다. 처음에는 가격에 비해 적은 듯한 양에 실망하였다. 하지만 먹다보니 감동이었다. 맑고 깨끗한 육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고기, 아삭한 파. 갈비탕 본연의 본질에 충실한 듯해서 참 맛있었다. 갈비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게 했던 놋그릇. 추운 겨울날, 몸을 따스히 데워주는 듯해서 좋았다. 이번에는 예산시장에 간 김에 들른 소복갈비였지만, 다음에는 소복갈비부터 가야 할 것 같다.
↓ 예산시장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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