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및 작가 소개
이 책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2 전망을 담은 책입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센터장은 김난도 작가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2008년부터 출간해오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10가지의 2022 트렌드를 나열 및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트렌드마다 <전망 및 시사점>에 대한 내용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2. 2022 트렌드
이 책에서 제안하는 2022 트렌드는 아래의 10가지입니다. 이 중 제가 인상적으로 읽었던 3가지 부분에 대해 요약 및 정리하고자 합니다.
No | 트렌드 |
1 | 나노사회 |
2 | 머니러시 |
3 | 득템력 |
4 | 러스틱 라이프 |
5 | 헬시플레저 |
6 | 엑스틴 이즈 백 |
7 | 바른생활 루틴이 |
8 | 실재감테크 |
9 | 라이크커머스 |
10 | 내러티브 자본 |
(1) 나노사회
나노사회란 사회가 공동체적 유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쪼개졌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 문화에서 개인주의 문화로 이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소속보다 선호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다시 말해서 전통사회의 개인은 자신이 속한 준거집단 내에서 정체성을 찾았지만, 이제 나노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내면 지향적인 취향을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p175
코로나를 겪으면서 학교 친구, 이웃들과의 연락과 만남이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만났다가 확진, 밀접접촉자와 같은 서로 불편해지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는 가족들, 소수의 친구들, ‘방황하는 개인'으로서의 저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 책의 <나노사회>에 대한 설명을 보니 비단 저만 그런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나노사회에서는 회사와 학교에 따른 인간관계 보다는, 취향과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들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합니다. 서로의 욕구가 상이해지고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만 접하게 되다 보니 사회적 결속력이 점점 약해집니다. <사회적 인간의 몰락>의 김윤태 작가는 공적 영역이 녹아내린 액체 사회에서는 무수히 방황하는 개인들만 존재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나노사회에 대한 시사점으로 공감력을 기르고 ‘우연한 발견'의 재미를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이 트렌드와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그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번영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경제 독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2> 이 책 또한 경제 독서모임의 추천서라서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주식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독서모임을 통해 이와 같은 책을 ‘우연한 발견’으로 알게 되었고 제가 관심 없었던 분야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이 ‘무수히 방황하는 개인’ 중 하나였던 저에게 조금이나마 방황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그리고 서로가 함께 번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러스틱 라이프
저는 2021년에 주말농장을 신청하여 러스틱 라이프를 체험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2022년 올해도 신청을 해보았는데 추첨 및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경쟁률을 살펴보니 2020년에는 1.86대 1, 2021년에는 3.5대 1, 2022년에는 5.9대 1이었습니다. 점점 높아지는 경쟁률이 러스틱 라이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란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며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다. p247
러스틱 라이프의 핵심은 그저 시골식으로 살라는 ‘찐’ 시골이 아니라,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 시골이다. p272
이처럼 러스틱 라이프의 시골은 이제 논밭 뷰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곳, 여유로움, 낭만, 평화로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책에서는 <러스틱 라이프를 즐기는 네 가지 단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떠나다'입니다. 시골집이나 한옥집에서 휴일을 보내기, 3 멍(불멍, 풀멍, 물멍), 뷰 맛집(바다 뷰, 논밭 뷰, 노을 뷰)을 통해 대자연에 취하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머물다'입니다. 한 달 살기와 같은 체류형 여행을 하거나, 워케이션 work+vacation로 시골에서 일하거나, 농촌 유학으로 학업을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자리 잡다'입니다. 전원주택단지에 별장을 마련, 휴양지 근처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세컨드 하우스, 농막을 둠으로써 듀얼 라이프를 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단계는 '둥지 틀다'입니다. 이농, 이촌함으로써 로컬 가게를 운영하거나 청년 농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란다 텃밭 등을 통해 텃밭을 가꾸는 것입니다.
저 또한 위의 네 단계를 참고로 하여 도시적 삶과 러스틱 라이프의 균형, 즉 러라벨을 이루고 행복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3) 내러티브 자본
내러티브는 단순한 이야기와는 다르다. 이야기가 사건 자체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면, 내러티브는 발화의 주체가 창의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이야기가 표현된 내용 자체라면, 내러티브는 내용을 담는 형식이다. p405
테슬라에는 비전과 세계관을 담은 내러티브가 있습니다. CEO인 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 맨>의 롤모델로 유명합니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습니다. 뉴럴 링크, 보링 컴퍼니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에는 강력한 서사, 즉 내러티브가 있습니다.
단순 모방으로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브랜드 내러티브의 확고한 정체성을 만들기 이해서는 비즈니스의 구조적 플롯을 치밀하게 작성하고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내러티브의 방향성이 확고하게 설정된다면 지속적으로 일관된 실행 전략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확고한 정체성이 형성된다면 추종자들이 생길 것이고, 팬덤 소비자들이 자생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p432
이 책에서는 내러티브 자본의 시사점으로 ‘2022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나만의 내러티브는 무엇인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만의 내러티브, 어렵게 느껴집니다. 나의 정체성과 핵심가치를 찾고, 그것을 작은 것부터라도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아야겠습니다.
3. 마무리
자기 전문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그를 기반으로 역량의 적용 가능성을 넓혀가는 경력의 확장, 다시 말해서 개인적 피보팅이 절실하다. 그를 위해서는 침잠하며 배우고 익히는 개인적 레버리지의 시기도 필요하다. 결국 머니 러시 역시 우리 모두가 좇아야 할 필생의 과업, ‘성장’과 ‘자기실현’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p219
이 책은 육아 및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으로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 트렌드를 일깨워주고, 저를 재사회화를 시켜주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담긴 방대한 양의 정보에 읽기가 버겁기도 하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인지하고 체득해가야 하는 것인지. 이제라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저 또한 변화하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개인적 피보팅이 절실한 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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