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해 먹고 사는지에 대한 기록
친정엄마는 종종 제게 묻습니다. “뭐 해 먹고 사냐.”라고. 없는 요리 솜씨를 쥐어짜서 하루하루 열심히 해 먹고는 사는데, 뭐 해 먹고 사냐는 질문에 쉽사리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게, 내가 뭘 해 먹고살고 있더라.’
그에 대한 답으로 <5살 아이 반찬, 5살 식단>에 대한 주제로 블로그에 기록을 남깁니다.
주말농장 텃밭에서 수확해 온 가지로 가지전을 했습니다. 가지가 주렁주렁 열려서 수확량이 많아 가지 요리를 자주 하게 됩니다. 다행히 5살 아이 행운이는 가지전을 좋아합니다.
5살 아이 행운이는 오징어숙회무침을 좋아합니다. 소금, 깨, 참기름만으로 맛을 낸 반찬입니다. 무슨 맛이 날까 싶은데도, 간장 오징어볶음보다 더 좋아합니다. 짠맛보다는 심심한 맛을 좋아하는 행운이로서는 그 심심한 맛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모부가 직접 농사 지으신 감자를 수확해서 택배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집에 감자가 풍년입니다. 그 감자로 된장국 해 먹고, 또 자장밥을 해 먹었습니다. 5살 아이 행운이는 감자볶음, 감자조림은 잘 먹지 않는데 자장이나 카레에 넣은 감자는 먹는 편입니다.
난생처음 전복죽을 해보았습니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날들, 우리 가족의 몸보신을 위해 무리를 해보았습니다. 색깔이 오묘해서 실패한 듯한데, 그래도 자주 먹는 메뉴는 아니라 별미였고, 김가루를 넣으니 맛이 꽤 괜찮아져서 다행이었습니다. 김가루 만세!
5살 아이 행운이는 오리고기구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첨가제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라 평소에 잘 먹이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한 번 맛 보라고 해 보았는데, 여전히 맛이 없다며 잘 먹지 않았습니다.
바쁜 아침에는 아이에게 주로 볶음밥을 줍니다. 재료를 골고루 먹일 수 있고, 밥 따로 반찬 따로 먹는 것보다 빨리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살 아이 행운이는 꼭 “볶음밥 위에 달걀 프라이 올려줘.”라고 요청합니다. 행운이는 바삭하게 구운 달걀 프라이를 좋아합니다.
5살 아이 행운이는 미역국을 좋아합니다. 멸치다시마 육수, 소고기, 자연드림 완도 미역이 들어가 몸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5살 아이 행운이는 브로콜리무침을 좋아합니다. 소금, 깨, 참기름만으로 무침을 하는데, 늘 잘 먹는 메뉴입니다.
5살 아이 행운이에게 멸치를 먹이고 싶을 때는 멸치 김 주먹밥을 해줍니다. 이렇게 해주면 멸치를 제일 많이 먹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 먹다가 남은 초당옥수수를 한 알 한 알 따서 초당옥수수 콘치즈를 해주었습니다. 초당옥수수를 먹을 때면 여름 느낌이 물씬 납니다. "맛있다."며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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