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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인문학 책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 책 리뷰

by ohrosy39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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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책 앞표지

■ 책 소개

  • 제목: 초역 부처의 말
  • 부제: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행복이 곧 길이다
  • 지은이: 코이케 류노스케
  • 발행일: 2024년 5월 30일
  • 주제분류: 교양 인문학, 불교의 이해
  • 쪽수: 256쪽
  •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아래는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과 소감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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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초역’은 원문의 의미를 지키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한 작업을 뜻한다. 그래서 ‘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의 말을 초역한 책이다. 저자는 190개의 구절을 초역하여 12개의 주제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나는 ’초역‘이라는 단어의 뜻을 몰랐고 낯설었다. 그런데 시중에 이 책 외에도 <초역 니체의 말>, <초역 카네기의 말>, <초역 논어>,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과 같은 서적들이 있었다. 니체, 아리스토텔레스, 논어를 읽고 싶은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이런 초역 시리즈를 읽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역 부처의 말 책 차례

12개의 주제

12개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2) 비교하지 않는다, 3) 바라지 않는다, 4) 선한 업을 쌓는다, 5) 친구를 선택한다, 6) 행복을 안다, 7) 자신을 안다, 8) 몸을 바라본다, 9) 자유로워진다, 10) 자비를 배운다, 11) 깨닫는다, 12) 죽음과 마주한다.

이 책의 190개의 구절을 모두 기억할 순 없겠지만, 12개의 주제는 기억해 두고 다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화나게 했다면(002)

“타인의 화를 마주했을 때 빨리 알아차려야 하는 것은, 지금 당신의 마음이 화로 물들려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찰나를 알아차리고 마음을 가라앉히세요.”(p21)

지난날, 타인이 화를 낼 때 덩달아 흥분하며 평상심을 잃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구절과 나의 경험을 미루어볼 때, 화는 마치 불과 같아서 옆으로 번질 수 있으며, 화를 화로 인식하여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비난이나 칭찬이 아닌 법칙을 말한다(044)

“칭찬의 말이나 비난의 말 대신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된다’는 법칙만을 말하세요. … 그저 ‘욕망에 빠지지 않는 게 고통 없는 올바른 명상법’이라고 말한다면 간결한 법칙만을 말한 게 됩니다. 그것이 상대를 위한 일이고 당신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p68)

”간결한 법칙만을 말하라.“ 의사소통의 꿀팁을 얻은 듯했다. 타인을 칭찬이나 비난으로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뭐라고.

마음이 정돈된 사람들끼리 살아간다(099)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기분 나쁜 적과 함께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계속 당신에게 고통을 안겨줍니다. 마음이 정돈된 사람끼리 친밀하게 살아가는 게 마음의 평온과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p129)

과거에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마음이 정돈된 사람‘과 함께 있으면 평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깨닫게 해 준 남편에게 고마웠다.

지식에서 자유로워진다(153)

“내면을 응시하는 힘, 집중력과 차분함을 높이려는 훈련 대신 지식을 늘리는 데 힘을 쓴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리석다는 증거입니다. … 철학,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문학, 다양한 언어 같은 지식을 무턱대로 늘리면 머릿속이 불필요한 정보로 가득 차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 머리를 혼탁하게 만드는 지식의 필터를 벗겨내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느끼세요.”(p193)

작년까지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다독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특정 분야의 책을 정독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더니 이도저도 아닌 ‘혼란스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지식을 늘리기보다 내면을 응시하라.”는 부처의 가르침대로 책을 읽을 때 내면을 응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모은다(170)

”과거를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고, 미래를 공상하며 멍해 있지 않고,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전념하면, 당신의 얼굴색은 활기를 띠고 유쾌하게 활발해질 것입니다.“(p216)

‘지금, 이 순간’에 산다는 것. 젊을 때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10~30대 때, 입시, 취업 등 목표지향적으로 살다 보니 현재에 머무르기보다 과거 또는 미래에 머물렀던 것 같다. 그런데 40대가 되니 목표지향적인 성향이 약화되는 듯하다. 체력이 달리는 건지 열정이 달리는 건지. 그리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와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다시는 못 올 순간이고,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고 싶다.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185)

”죽을 때는 모든 것을 잃습니다. 죽을 때 유일하게 남는 것은 당신이 이 생에서 행동으로 쌓아온 신체의 업과 입으로 쌓아온 말의 업과 마음속으로 쌓아온 생각의 업, 단지 그뿐입니다.“(p232)

죽어서도 남는 것은 살아생전의 행동, 말, 생각이다. 나 또한 누군가 죽은 후, 그 사람이 나에게 했던 행동과 말은 남아 있다. 그때의 공기와 그 사람의 살갗이 기억난다. 마찬가지로 내가 죽어서도 누군가에게는 기억될 나의 행동, 말, 생각.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초역 부처의 말 책 뒤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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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감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다. 그저 좋은 글을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쓰임은 충분하지 않나 싶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 그래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을 때 가벼이 읽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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