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후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경제 책

강민우(돈깡)의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책 후기

by ohrosy39 2025. 1. 18.
728x90
반응형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책 앞표지

■ 책 소개

  • 제목: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 부제: 자신이 되고자 했던 시간의 기록
  • 지은이: 강민우(돈깡)
  •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 주제분류: 주식/펀드
  • 쪽수: 248쪽
  • 출판사: 이레미디어

 
 
 

 

300x250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책 읽기

■ 주가를 움직이는 원동력

그들의(고수들의) 말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주가를 움직이는 원동력을 이해하라.' … 주식은 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의 근본적인 힘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이다. 그것은 곧 내가 나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야만 내가 아닌 제3자, 제3의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진짜 원동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p33

주식을 할 때는 대중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의 트렌드를 함께 고민해야만 한다. 20대 투자자들 사이의 전반적인 감성, 혹은 30대, 40대 투자자의 사회적 지위에서는 어떤 욕구가 지배적인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p93

저자의 ‘나를 벗어나 주식을 움직이는 진짜 원동력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주식은 공급과 수요의 원칙에 의해 움직인다’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다.

저자의 ‘각 세대 투자자들의 지배적인 욕구를 살펴야 한다’는 말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주식은 [돈+심리=추세]에 영향을 받는다’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주식을 움직이는 원동력과 주식 참여자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이성, 감성, 그리고 영감

시장은 감성만 가지고는 성공투자의 근처에도 갈 수 없고, 이성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경험이 만들어 내는 미세한 시그널, 바로 '영감'이다. 그런데 영감이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지, 무엇 때문에 오는지 나 역시 알기 힘들다. 그것은 누군가로부터 배울 수도 없고, 그것에 진입하는 가이드라인도 없다. 오로지 홀로 깨우쳐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본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시장의 에너지를 느끼는 힘'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호재에서 시장이 하락하고, 악재에 시장이 상승하는 이 기묘한 사태를 이해하는 것은 그 시장의 바닥에 흐르는 에너지를 느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p138

저자는 ‘주식을 움직이는 원동력과 주식 참여자들의 욕구를 파악’하려면 ‘영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감’은 홀로 경험을 통해서 시장의 에너지를 느낄 때 깨우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영감을 받으려면
어떤 경험을 해야할까?”




■ 사고력 훈련

이 예측은 바로 '매매 시나리오'라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단 한 줄의 뉴스로 오늘 뜰 수 있는 종목을 찾아낼 수 있는 예리함을 갖추고 오늘 왜 그 주식이 오를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말로 내 생각대로 주식이 오를 때, 이 매매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이러한 경험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 하고, 만약 실패한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이 과정은 '나의 생각'과 '시장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일치시키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것의 일치도가 점점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우리의 계좌는 우상향으로 존재를 증명할 것이다. p76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 주식을 정의한다. 대부분 '예측력'을 강조하지만, 나는 조금 더 정교하게 '사고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을 그려보는 것은 바로 오늘의 팩트에 기반해 가설을 세우고 희박한 가능성을 배제해 나가는 사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사고의 능력이 풍부하고 깊어질수록, 그리고 그것이 경험에 의해서 실증될수록 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한마디로 '고수'가 되어간다는 이야기다. p172

나의 생각’과 ‘시장의 움직임’을 일치시키는 과정을 반복한다. 사실에 기반해 가설을 세우고, 희박한 가능성을 배제한다. 이러한 경험이 사고력 훈련을 돕고, 경험이 실증될수록 고수가 될 수 있다. 즉, 영감을 받을 수 있다.

 

 

 

 

 

728x90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책 뒤표지

■ 나만의 매도 기준

충동적인 매매에서 벗어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기 가치투자의 경우라면 '매수의 근거가 훼손되었을 때'에 매도를 해야만 한다. 특정 종목을 사기로 했다면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 자체가 훼손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A 기업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사고 장기 투자를 한다고 해보자. 그런데 어느 순간 'A 기업이 반도체 사업을 정리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바로 이런 시점이 '매수의 근거가 훼손될 때'이다. 이때에는 아무리 장기투자라고 하더라도 매도해 수익을 일정 부분 실현시키거나 손절을 한 후 다른 종목을 찾아 나서야 한다. p102

또 '나만의 매도 기준' 하나 정도는 정해 놓고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지선과 저항선을 결정한 후 이곳에 들어오면 '무조건 매도한다'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또 '52주 기준으로 봤을 때 전고점까지 닿으면 매도를 하겠다'는 것도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기준을 한 번 세웠다면 더 이상 의심의 여지를 두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충동은 불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점을 만들고, 확실하게 믿게 되면 불안이 사라지고 충동이 드러날 여지도 줄어들게 된다. p103






■ 물타기는 도박

물타기는 '설사 실패하더라도 약간의 손해만 감수하는 일'이 아니다. 물타기를 그 횟수를 거듭할수록 우리 두뇌를 2배, 3배로 마비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들어간 돈이 많아질수록, 그것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심리가 점점 강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2000만 원으로 끝낼 일을 '5억 원의 참사'로 키운 것은 바로 물타기의 반복이 가져온 압박감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p112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물타기는 투자의 자세가 아니라 도박의 자세라는 점이다. 투자와 도박의 차이는 근거가 지배하느냐, 확률이 지배하느냐다. '더 많이 매수해서 평균 단가를 낮추겠다'는 발상은 주가 예측에 대한 근거가 사라지고 확률만을 높이려는 사고방식일 뿐이다. 물타기를 하려는 그 순간, 우리는 '도박꾼'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p112






■ 나를 내려놓기

주식투자를 실패로 끌고 가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부처님이 어리석은 중생들을 위해 하는 말 같지만, 이 말은 주식시장의 진리이자, 진리이고, 진리이다. 나를 내려놓고 시장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고집과 오만을 차분하게 씻어 내려야 한다. 창문을 깨끗하게 닦으면 더 멀리 자세히 볼 수 있듯, 나를 내려놓으면 주식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더 잘 보일 것이다. p35
 
주식 시장에서 나는 나조차 믿지 않는다. 내가 내린 판단의 근거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리서치를 거듭할 뿐이며, 조그만 신호도 무시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여 나의 판단을 부정하기 위해 애를 쓴다. p190

전업 트레이더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조언은 '한 번에 한 명의 롤 모델만 따라가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를 롤 모델로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일단 나를 따라오는 사이에는 다른 롤 모델의 방법이나 그들의 생각법, 심지어 본인 자신의 판단도 완전히 배제해야만 한다. p205


 


개인적인 소감

책 표지의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 앉은 사람’처럼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투자 철학을 다잡는데 유용한 책이다.

투자 대가들의 책을 읽으면 ‘감동’하고 돈깡과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책을 읽으면 ‘동감’한다. 저자의 ‘12년 동안 겪었던 솔직 담백한 투자 이야기'가 ‘투자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라며 위로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며 북돋워주는 것 같기도 했다.

저자는 전업 트레이더이고 나는 장기 가치투자자라서 투자자 유형은 다르지만, 모두 주식투자자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얻을 수 있는 팁들이 있어서 좋았다. 1) 나를 내려놓고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고, 2) 매매일지 작성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3) 물타기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모니시 파브라이의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책 후기

2025.01.14 - ['책 후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경제 책] - 모니시 파브라이의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책 후기

 

모니시 파브라이의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책 후기

■ 책 소개제목: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부제: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단도투자지은이: 모니시 파브라이발행일: 2018년 7월 5일주제분류: 주식/펀드쪽수: 268쪽출판사: 이레미

ohrosy39.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