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변의 법칙
운과 우연에 이토록 취약한 세상에서 나는 두 가지를 늘 기억하려 애쓴다.
하나는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토대로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의 전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50년 후에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때도 여전히 사람들이 탐욕과 두려움에 지배당하고, 기회와 리스크, 불확실성, 집단 소속감, 사회적 설득에 반응할 것이라는 사실은 장담할 수 있다. 42
이 책의 제목은 ‘불변의 법칙’이다. 저자는 ‘불변’하는 것은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라고 말한다. 이에 기반한 23가지의 법칙을 소개한다.
1.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2.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3. 기대치와 현실
4.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5. 확률과 확실성
6.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7. 통계가 놓치는 것
8.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9. 더 많이, 더 빨리
10.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
11.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12.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13. 희망 그리고 절망
14. 완벽함의 함정
15.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16. 계속 달려라
17. 미래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18. 보기보다 힘들고, 보이는 것만큼 즐겁지 않다
19. 인센티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20. 겪어봐야 안다
21. 멀리 보는 것에 관하여
22. 복잡함과 단순함
23.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이 법칙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다.
# 비관론자와 낙관론자
게이츠 역시 낙관적 태도와 자신감, 그리고 강한 비관론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생존을 위해 눈앞의 위험에 대비할 만큼 충분히 비관론적이어야만 장기적인 낙관론을 견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 같다. 250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라.
비관론자처럼 대비하고 낙관론자처럼 꿈꾸라. 251
위 인용글은 <비관론자, 낙관론자>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현금성 자산, 보장성 보험을 ‘충분히’ 대비해 둔 비관론자가, 주식 및 부동산 등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낙관론자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확실성보다 확률론적 사고
인간의 흔한 행동 특성 하나는 불확실하고 확률론적인 세상에 살면서도 확실성을 애타게 원한다는 것이다. 100
사람들은 이런 질문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의 예측이 옳았는가, 틀렸는가?” “예스인가, 노인가?” 확률은 미묘한 차이와 다양한 수준의 가능성을 고려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들은 이분법적 결과에만 주목한다. 102
찰리 멍거는 1990년대에 ‘오판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여기서 잘못된 판단을 초래하는 심리적 편향 25가지를 소개했는데, 그중 하나인 ‘불확실성 회피 경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인간의 뇌는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하고 결정을 내리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동물들은 오랜 세월 진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쪽으로 발달했다. 포식자를 맞닥뜨린 동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은 어떻게 할지 결정하느라 오랜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112
인간은 불확실성의 세상에 살면서, 확실성을 애타게 원한다. 그래서 확률론적 사고보다는 이분법적 결과에 주목한다. 세상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확률론적인 사고를 가질 때 좀 더 살기 편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합리적인 기대치와 행복
행복한 삶을 위한 제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입니다.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갖고 있으면 평생 괴로워집니다. 합리적인 기대치를 갖고, 당신이 맞이한 결과가 좋든 나쁘든 침착함과 평정심을 갖고 받아들이십시오. 80
부와 행복은 두 가지 요소로 이뤄진 등식임을 항상 기억하자. 두 가지란 당신이 ‘가진 것’(현실)과 ‘기대하는 것’(기대치)이다. 이 둘은 똑같이 중요하다. 따라서 가진 것을 늘리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을 쏟으면서 기대치를 관리하는 데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특히 우리가 훨씬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현실이 아닌 기대치이므로 더욱 그렇다. 81
위 인용글은 <현실과 기대치에 따른 행복>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다. 나에게 ‘이사’가 현실’과 ‘기대치’에 대한 대표적인 문제다. 나는 ‘가진 돈’과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저울질로 이사 문제에 대해 우유부단한 편이다. 그리고 형편이 점점 나아지면서 ‘살고 싶은 집’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편이었다. 위 인용글을 통해 기대치를 관리 및 유지할 때 좀 더 살기 편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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