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가 되고 싶다면 피를 토하는 자세로
필명 ‘세이노’의 뜻은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는 뜻이다. 이처럼 이 책은 ‘내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해 ‘딴지’를 건다. 예를 들면 ‘내가 믿고 있는 것’은 ‘건강이 최고다.’이다. ‘나는 가족이 있다.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건강해야 한다. 그래서 과욕을 부리며 그릇에 넘치는 행동을 하지 말자.’라고 다짐했었다. 말이 길었지만 ‘적당히 하자.’라는 스탠스였던 것이다. 그런 나에게 저자는 ‘정말? 그렇다면 건강 걱정하면서 그렇게 계속 튼튼하게 살아라. (p62)’고 말한다. 순간 나는 그저 튼튼한 몸뚱이만을 바라는 사람이 된 듯했다.
저자가 말하는 의미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할 때 피를 토하는 자세로 하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피를 토하는 자세’로 일과 관련된 공부를 했었던 경험담을 글로 나눈다. 아래 구절들을 읽고 ‘나는 과연 부자가 되고 싶은가?, 얼마큼의 부를 가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피를 토하는 자세로 임한 적이 있는가?’와 같은 고민들을 하게 되었다.
우선 무슨 일에 뛰어들든지 간에 모든 관련 지식을 책을 통해 공부하는 것은 언제나 필수였다. 나는 그런 책들을 구입하는 데 돈을 아낀 적이 없다. 하지만 낮에는 일 때문에 책을 볼 시간이 없으므로 자연히 저녁 시간과 휴일을 이용하여야 했다. 시간을 아껴야 했기에 출퇴근 거리는 무조건 짧아야 하였고 차 타는 시간도 아껴야 하였기에 기사를 일찍부터 두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노는 날들을 기다리기는 했지만 기다린 이유는 전혀 달랐다. 크리스마스이브건 내 생일이건 간에 나는 가리지 않았다. 특히 내 생일에 놀게 되면 나는 기분이 아주 찝찝해지곤 했는데 열심히 사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기 대문이다. (p155)
컴퓨터를 전혀 몰랐던 내가 MS-DOS도 알게 되고 d-Base로 프로그램을 짜서 팔 수도 있었던 것도 근 몇 개월간 저녁과 밤 시간을 몽땅 희생시켜 얻은 결과였다. 그 덕에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시도한 광고대행업을 제외하고는 사업에서 손해를 본 일이 없었다. 명심해라. 내가 믿고 있는 원칙은 단 하나, 모르면 괴롭고 알면 즐겁다는 것이다. (p155)
■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일의 묘미가 생길 정도로
요즘 나의 고민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의 하루는 ‘해야 할 일’로 채워진 듯했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의 마감 시간에 쫓기듯 사는 것 같았다. 저자는 이것이 ‘피곤을 가져오는 노동’이며, ‘노동의 노예’로 사는 삶이라고 말한다. 이 단계에서 더 나아가야 ‘재미를 느끼게 되는 일’을 할 수 있고, 재미도 느끼고 돈도 벌고 즐거움도 배가 될 때 ‘부자가 되는 과정’에 진입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그 일에 관심을 쏟고,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쌓아서 일의 묘미가 생길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이 역시 내가 '적당히 하자.'는 스탠스였기 때문에 내 삶이 '재미가 없다'고 느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적당히' 하려고 하니 '적당히' 정도로만 살 수 밖에.
결국 어떤 일에 대한 재미는 그 일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쏟고 관련된 지식을 얼마나 많이 갖고서 경험하는가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이다. 부자들은 초기에 무슨 일을 하든 우선은 그 일의 구조 전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흡수하고 경험을 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이 알아 가게 되고 더 많이 알기에 재미도 느끼고 돈도 벌게 되니 즐거움도 배가 된다. 하기 싫은 일이란 것이 적어도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p156)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세 번은 질리고 다섯 번은 하기 싫고 일곱 번은 짜증이 나는데 아홉 번째는 재가 잡힌다.” 재가 잡힌다는 말은 일에 리듬이 생겨 묘미가 생긴다는 말이다. 즉, 피곤을 가져오는 ‘노동’이 더 이상 아니고 재미를 느끼게 되는 단계인 ‘일’이 되게 된다는 말이다. 당신이 하는 것이 ‘노동의 파편’으로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언제나 ‘노동의 노예’로 남아 있게 되고 평생을 돈에 휘어 잡힌다. 두렵지 않단 말인가!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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