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책방'의 의미
tvN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알쓸신잡’ 즉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잡학사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봤었다. 그 프로그램의 내용 중 김영하 작가의 ‘작은 책방’에 대한 말이 인상 깊었었다. “거리의 작은 서점은 등대 같다. 등대 같이 안정감을 주는 듯하다. 큰돈을 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그 서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한 서점에 간다면 반드시 한 권을 사서 나왔으면 좋겠다. 그날의 기분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또한 책이라는 좋은 기념품이 남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내가 알고 있는 '작은 책방'이 떠올랐다. 그 서점을 무심코 지나쳤었던, 또는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나왔었던 기억이 났다. 요즘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하면 빨리 배송받을 수도 있고,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서점을 이용해야 할 메리트를 못 못 느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작은 책방'은 존재만으로도 푸근함을 안겨주었었고 그 공간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3월의 마지막 날, 우리 집 7살 아이 행운이와 함께 그곳을 찾았다.
■ 무인 서점에서 어린이 책 구입
이 작은 책방은 무인 서점이다. 서고가 크지 않았다. 선택사항이 너무 많으면 혼란을 겪는 나로서는 오히려 편안했다. 조용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있고 음악 소리가 흐르는 어느 시내의 대형 서점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김영하 작가의 "아이가 직접 책을 골라보아야 한다. 실패도 해보아야 한다. 또는 나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는 기쁨을 누려보아야 한다."는 말도 인상 깊었었다. 그래서 행운이에게 직접 책을 골라보라고 했다. 그리고 나 스스로 행운이가 어느 책을 고르더라도 '그 책 말고 다른 책을 읽는 건 어때?'라는 말없이 그 책은 꼭 사주겠다고 다짐했다. 행운이가 고른 책은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같이 먹자, 얌얌!'이었다. 아... 고백하건대 '이건 내가 생각한 그림이 아닌데.'싶었다. 하지만 키오스크에서 결제를 하고 그 서점을 나섰다. 이 책 표지의 '상큼하고 예쁜 그림'처럼 우리에게도 이 날이 '상큼하고 예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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