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책(도감)으로 유아 한글공부, 숫자공부 후기

 

포켓몬스터 책 ‘포켓몬 가라르도감’

 

지난 겨울, 아이와 함께 동네 작은 서점에 갔다. 아이의 취향은 확고했다. 그때 아이는 6살이었고 한창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던 참이었다. 더 많은 포켓몬스터를 알고싶어 했고그래서 포켓몬스터 책을 사고 싶어했다. 네가 좋아하는 책, 네가 보고 싶은 책을 고르라고 하였고 아이는 ‘포켓몬 가라르도감’을 골랐다. 그렇게 ‘포켓몬 가라르도감’이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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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한글공부로 활용한 후기

 

우리 집살 아이 행운이는 이 책으로 한글공부를 했다. 이 책에는 총 401마리의 포켓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포켓몬스터의 타입, 특성, 해설, 배우는 기술, 진화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각 포켓몬스터의 ‘타입’을 알아야 배틀 놀이를 할 때 필요한 ‘타입의 상성’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글을 읽어야만 했다. 또 각 포켓몬스터의 ‘배우는 기술’을 알아야 배틀 놀이를 할 때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글을 읽어야만 했다. 예를 들어 울머기의 ‘타입’은 ‘물’이며, ‘배우는 기술’은 ‘울음소리, 물대포, 물의파동’이다. 포켓몬스터 놀이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 한글을 읽고 외워야했다.

 

 

 

유아 숫자공부로 활용한 후기

 

우리 집살 아이 행운이는 이 책으로 숫자공부를 했다. 이 책에는 총 401마리의 포켓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포켓몬스터의 키, 몸무게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키와 몸무게를 읽고 비교하며 숫자 공부를 했다. 예를 들어 ‘키’의 경우, 우파는 0.4m이고 울머기는 0.3m이다. 우파는 울머기보다 키가 크다는 식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몸무게’의 경우, 우파는 8.5kg이고 울머기는 4.0kg이다. 우파는 울머기보다 무겁다는 식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또 이 책으로 표를 이해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 책에는 ‘기술, 타입 상성표’가 있다. ‘포켓몬이 사용하는 기술 타입’이 ‘방어하는 포켓몬 타입’에 따라 효과가 굉장할 수도 있고, 효과가 별로일 수도 있고,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일반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물 타입’이 기술을 사용하였고, 이 공격을’ 불꽃타입’이 방어할 경우, ‘물 타입’의 기술이 ‘효과가 굉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표를 살피고, 기호를 해석하며, 표를 이해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었다.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걸까

 

때로는 행운이가 포켓몬스터에 너무 심취한 듯 하여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아이는 자신의 포켓몬스터에 대한 탐구심을 활용하여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글공부, 숫자공부도 하게 되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재미있어 하고 탐구하고 싶어하는 포켓몬스터를 ‘걱정스러운 눈’보다는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해야되지 않을까 싶었다. 노벨이 만든 ‘다이너마이트’가 누군가에게는 산업발전을 위한 도구가 되어 유익하게 쓰이고, 누군가에게는 전쟁을 위한 도구가 되어 해로운 것처럼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