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아침 식사
아이가 올해 초등학생 1학년이 되었다. 유치원 때와 달라진 점 하나는 1시간 더 일찍 등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 식사도 더 일찍 먹게 되었다. 아이는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간에 식사를 해야 한다. 게다가 학기 초에 담임 선생님께서 “1, 2교시부터 배고파하는 친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아침을 충분히 꼭 먹고 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알림장에 당부를 하셨다. 이렇다 보니 아이가 먹기 쉬우면서도 속도 든든한 메뉴들로 구성해주고 싶었다.
# 아침밥
나는 밥심, 즉 밥을 먹고 내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 아이 아침밥에 대한 대원칙은 ‘밥’이다. 밥 양은 100g 정도를 주었고 그 외에는 제철과일을 주려고 노력했다.
# 초등학생 1학년 아침 메뉴
↑ 아이 아침밥의 단골메뉴는 김주먹밥이다. 이 세상에 김이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다. 그 외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브로콜리, 블루베리, 살구, 참외를 주었다. 집에서 직접 만든 만두도 주었다.
↑ 아이 아침밥의 또 다른 단골메뉴는 유부초밥이다. 그 외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브로콜리무침, 토마토, 오렌지를 주었다. 집에서 직접 만든 호두강정도 주었다. 사실 이 메뉴에 대해서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아이가 오렌지를 먹고 간 날, 같이 학교 가는 길에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혼쭐이 났었다. 그 이후로는 오렌지 대신 귤을 주거나, 수분이 많지 않은 과일로 주는 편이다.
↑ 아이 아침밥의 또 다른 단골메뉴는 볶음밥이다. 그 외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블루베리, 바나나를 주었다. 달걀후라이 위에 케첩으로 그리는 하트는 내가 아이에게 표현할 수 있는 작은 마음이다.
↑ 아이 아침밥의 또 다른 단골메뉴는 카레라이스다. 그 외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블루베리를 주었다.
↑ 아이 아침밥으로 가끔 하는 메뉴는 김드위치다. 김으로 만드는 샌드위치로서, 흔한 남매라는 만화책에 소개된 시크릿 레시피로 만든 음식이다. 김, 밥, 스팸, 달걀후라이, 체다치즈로 만든다. 때때로 별미로 먹기 좋다.
# I am what I eat!
막상 위와 같이 정리해 보니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며 반복되는 메뉴가 많았던 것 같다.
대학생 이상의 아이를 둔 어머니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아이가 장성하여 집에서 떠난 후 먹는 음식은 형편이 없다고 한다. 요리하기 귀찮아서, 간단히 먹기 위해서, 돈을 아끼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인스턴트 위주로 먹게 되는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떠나기 전, 부모의 품에 있을 때 먹는 그 음식들이 아이 체력의 뿌리가 된다고 한다.
사실 아이도 비몽사몽간에 아침밥을 먹겠지만, 엄마인 나도 아침마다 비몽사몽간에 요리를 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내 품에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아이 체력의 뿌리를 만들어준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파이팅 하는 아침밥을 만들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어설퍼도)
노력하는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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