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일에 뭐 하지?
이 책은 주니어 김영사의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이 책은 강민경 작가님이 글을 쓰고, 김효진 작가님이 그림을 그렸다. 우리 집 7살 아이 행운이는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또 또 읽었다. 보라는 유리의 생일 파티가 부러웠다. 파티 장소가 패밀리 레스토랑이고, 선물이 산처럼 쌓여 있고, 공주님 드레스를 입는 화려한 파티였기 때문이다. 보라는 유리보다 더 성대한 생일 파티가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생일 파티를 해줄 수 없다는 엄마의 말에 속상해했다. 그러다 같은 반 친구 현아의 사정을 알게 된다. 현아는 생일 때 할아버지, 할머니와 조그마한 케이크를 함께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마저도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아를 보고 큰 생일 파티를 열어달라고 투정 부렸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그 이후 보라는 새로운 생일 파티 계획을 세운다. 먼저 엄마, 아빠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외톨이로 지내던 현아를 자신의 생일 파티에 초대했다. 집에서 엄마가 손수 만든 음식을 먹었다. 파티에 와 준 친구들에게 선물로 보답을 한다. 보라네 집에서 지내던 길고양이 뚱냥이가 새끼를 낳았다. 보라는 새끼 고양이에게 "이 세상에 태어난 걸 진심으로 축하해!"라고 말한다. 새끼 고양이에게 한 인사였지만 보라 자신에게 말하는 듯했다. 나의 생일을 나 스스로 축하하는 듯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생일을 앞둔, 또는 생일을 보내는 어린이의 다채로운 마음이 담겨 있다. 부러움, 속상함, 부끄러움, 감사함. 행운이도 이런 감정에 공감을 했던 것일까? 오랜만에 행운이가 반복독서를 했던 책이었다.
■ 맨홀에 빠진 딴청이
이 책은 보르미 작가님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딴청이는 길을 가다가 앞을 못 보는 아저씨를 보게 된다. 한눈을 팔고 가다가 맨홀에 빠진다. 맨홀의 어둠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이게 된다. 그렇게 앞을 못 보는 아저씨의 답답함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도 "살려 주세요!"라는 딴청이의 외침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앞을 못 보는 아저씨는 귀 기울여 듣기 때문에 딴청이의 울부짖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저씨의 도움으로 맨홀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 딴청이는 누구의 말이든 귀 기울여 잘 듣게 된다. '귀 기울여 잘 듣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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