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가정보육, 그리고 유치원 선택
현재 4살 행운이는 가정보육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집에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5살에 유치원에 갈 예정입니다. 가정보육을 해야 하나, 어린이 집에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4살 까지 가정보육을 하고 5살에 바로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3살, 어린이 집에 보내야 할까?
3살 때 어린이 집을 보내야 하나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첫 아이라서 잘 모르던 초보엄마였기에 주위 사람들의 말에 마음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4살이 되면 어린이 집에 티오가 없어서 보내기 힘들 수도 있어.” 라는 말이 두려웠습니다. ‘4살이 되었을 때 아이가 어린이 집을 가고 싶어하는데 티오가 없어서 어린이 집을 가기 힘든 상황이 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유로 3살에도 가정보육을 했습니다.
3살, 어린이 집에 보내지 않은 이유
1. 아플까 봐
어린이 집에 가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여태 행운이는 정말 감사하게도 크게 아픈 적이 없습니다. 저희 부모는 이러한 안정적인 상황을 깨고 싶지 않았습니다. 굳이 아이에게 병원을 다니거나 약을 먹이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2. 꼭 보내야 할 이유가 없어서
저는 전업맘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어린이 집에 보내야 하는 동기가 없었습니다. 엄마가 1년 더 보살펴서 아이가 조금 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다면 1년 정도는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 좀 더 함께 하고 싶어서
엄마 품에서 더 보살펴주고 싶었습니다. 아직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가족 품에서 조금 더 섬세하고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랐습니다. 이를 토대로 자존감을 형성하여 튼튼한 뿌리를 가진 아이가 되길 바랐습니다.
4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다
4살 행운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립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5살에는 유치원에 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생깁니다.
1. 기저귀를 떼다
4살 행운이는 기저귀를 뗐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소변이나 대변을 보러 갈 수 있습니다.
2. 의사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문장 수준으로 말을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질을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자기 먹을 것을 챙겨 먹을 수 있으니 안심입니다.
5살, 유치원에 가야 할까?
5살 행운이는 유치원에 갈 예정입니다. 행운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엄마가 없어도 잘 지낼 수 있으리라는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엄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즉 선생님이나 또래 집단을 만나면서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교육 이론들을 보면 유치원에서는 또래 집단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굳이 아이들과 어울려야만 사회성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또래들과 놀 때면 서로 부딪치면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욕이나 폭력을 먼저 배우게 되는 게 문제다.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는 인생을 살면서 오랫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최희수, 신영일
위의 내용처럼 혹시나 행운이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와 제가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점점 성장해야겠습니다.
어떤 유치원에 가야 할까?
유치원은 5살부터 다니게 되면 7살까지 3년을 다니게 됩니다. 아이의 습관이 형성될 수 있는 긴 시간입니다. 그래서 고민의 골이 더 깊은 것 같습니다.
율곡 이이 <성학집요> “바른 사람과 함께 거처하면서 습관을 익히면 바르게 되지 않을 수 없다. 마치 제나라에 태어나서 자라면 제나라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과 같다. 바르지 않은 사람과 함께 거처하면서 습관을 익히면 바르게 될 수가 없다. 마치 초나라에 태어나서 자라면 초나라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과 같다. 공자는 ‘어려서부터 형성된 것은 마치 천성과 같고, 습관은 마치 저절로 그러한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 책 버럭맘 처방전
유치원 선택 할 때 체크 포인트
1. 가까운 곳이 좋습니다.
차로 10~20분이 적당합니다. 이동거리가 멀면 아이들이 오며 가며 지칩니다. 도보와 차량을 통한 이동거리를 측정해봐야 합니다. 또한 오고 가는 길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2. 실내, 실외환경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실내에 햇빛은 잘 드는지, 통풍은 잘 되는지, 난방이나 냉방은 잘 되는지 등을 보고 쾌적한지 확인합니다. 또한 개인 이불, 개인 컵 등 개인위생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실외에 아이들이 바깥활동을 하기에 적합한지, 유해환경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3. 교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교사가 자주 바뀌지 않고 오래 근무하는 곳이 좋습니다.
4. 아이와 함께 유치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설명회 등 유치원에 갈 경우, 아이와 함께 가서 아이가 유치원 환경을 편하게 느끼는지 선생님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어떤지 확인합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 얘기하지 말자. 어른다운 어른은 아이 앞에서도 아는체하지 말고 모르는 체하지 말아야 한다. 즉 어른도 겸손하고 솔직해야 아이들도 진심으로 듣는다. –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지금 당장 TV를 버려라!
위의 내용처럼 엄마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아이의 반응이 가장 정답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5. 어떤 식재료를 사용하는지 확인합니다.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지, 공급업체는 어디인지 확인합니다.
6. 원과 원장의 교육 철학을 확인합니다.
우리 부모의 교육관과 그 철학이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교육 중심인지, 인성 중심인지, 보육 중심인지 살펴봅니다.
7. 교육비를 확인합니다.
기본 교육비와 추가 교육비를 확인합니다.
유치원 감사 결과를 참고하자
<유치원 감사결과 명단공개>로 인터넷에서 검색 및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단에 공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비리의 수준에 따라 시정, 주의, 경고, 경징계, 중징계 등으로 행정 처분이 내려져있으니 유치원 선택에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입학 신청은 어떻게 할까요?
입학 신청 시즌에(보통 추석 이후) 각 유치원의 설명회나 입학 상담 일정을 확인합니다.
처음학교로 사이트를 통해서 접수를 하고 발표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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