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경제 책 후기

윌리엄 손다이크의 '현금의 재발견' 책 후기

ohrosy39 2024. 12. 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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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의 재발견 책 표지

# 책 소개

  • 제목: 현금의 재발견
  • 지은이: 윌리엄 손다이크
  • 발행일: 2019년 3월 30일
  • 주제분류: 경영전략/혁신
  • 쪽수: 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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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Outsiders

1986년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차보고서에서, 워런 버핏은 CEO로 보낸 첫 25년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배운 가장 중요하고도 놀라운 교훈에 대해 언급했다. 그것은 십 대 또래 집단의 압력 같은 것으로, 업계에서도 CEO들이 다른 경쟁자들을 모방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는 이상한 기운이 있다는 것이었다. 버핏은 곳곳에서 출몰하는 이 강력한 기운을 ‘제도가 가하는 압박’이라고 이름 붙이고, 유능한 CEO가 되기 위해서는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p36

 
이 책의 원제는 'The Outsiders'다. 이 책은 원제가 나타내듯이 관행을 거부하는 '역발상 CEO'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CEO들에는 톰 머피, 헨리 싱글턴, 빌 앤더스, 존 말론, 캐서린 그레이엄, 빌 스티리츠, 딕 스미스, 워런 버핏이 있다. 이 중 아는 사람이라곤 워런 버핏뿐이었다. 이처럼 이 역발상 CEO들은 유명하지는 않고, 오히려 검소하고 겸손하다. 이들의 핵심 가치관은 '기업 성장'보다는 '장기적으로 주당가치 최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월스트리트나 비즈니스 매체와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고, 자사주를 매입해 주식기반을 현저하게 축소했고,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선호했고, 자산을 매각하거나 기업을 분할해 규모를 줄여나갔고, 기업을 인수할 때는 부채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선호했다. 그러나 위 인용글의 워런 버핏의 말에 따르면 업계가 내포하는 '제도가 가하는 압박' 속에서 역발상 CEO들과 같이 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유명한 CEO가 아닌
유능한 CEO를 찾고
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깨달음.
 
 
 
 
 

# 현금의 재발견

말론에게 더 높은 순이익은 더 높은 세금을 의미했다. 그는 케이블회사에 가장 좋은 전략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 사업보고서에 기재되는 이익과 세금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세전 현금흐름으로 내부 성장 및 인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봤다. 137

 
이 책의 한국 제목은 '현금의 재발견'이다. 역발상 CEO들은 '이익이 아닌 현금'에 중점을 둔다. 즉, 회계처리에서 사업보고서상 순이익이 아닌, 현금흐름 최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사실 나는 각 기업별 사업보고서를 볼 때,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중점적으로 봤었다. 그런데 투자 공부를 할수록 '이익'은 회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현금'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현금'에 대해 나 또한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업보고서에서 이익뿐만 아니라
현금흐름도 함께 살펴봐야겠다는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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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 배분 방법

CEO가 주로 자본을 사용하는 용처에는 기본적으로 기존 사업 투자, 다른 사업 인수, 배당금 지급, 부채 상환, 자사주 매입 등 다섯 군데가 있다. 자본을 조달할 때는 내부 현금 이용, 채권 발행, 주식 발행 등 세 가지 방안이 있다. 이런 방법들이 어떤 도구세트상자에 들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장기적으로 주주 이익은 이런 다양한 도구 중에서 CEO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p19

 
자본 배분은 CEO의 가장 중요한 업무다. 자본 배분 방법에는 5가지가 있다. 1) 기존 사업 투자, 2) 다른 사업 인수, 3) 배당금 지급, 4) 부채 상환, 5) 자사주 매입이 있다. 이 방법들을 보니 내가 투자하고 있는 각 기업들과 CEO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그 투자는 적정했는가?, 그때 그 인수는 적정했는가?, 그때 그 자사주 매입은 적정했는가? 그리고 그 기업들과 CEO들이 향후 어떤 자본 배분 방법을 쓸까 생각해 보는 상상이 들기도 했다.
 
만약 내가 그 기업의 CEO라면
어떤 자본 배분 방법을 쓸까 생각해보는
상상.
 
 
 
 
 

# 분석 능력으로 독립적 사고

스티리츠는 지극히 독립적이었고, 외부 자문가들에게 조언 받기를 적극적으로 거부했다. 그는 경영자 자질 중에 카리스마가 과대평가 돼 있다고 봤다. 하지만 분석 능력은 CEO에게 대단히 중요한 전제조건이며 독립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분석 능력이 없으면 CEO들은 은행가와 CFO(최고재무책임자)에게 끌려 다니게 된다.” 스티리츠는 많은 CEO들이 이러한 분석 능력이 필요 없는 분야, 즉 법무, 마케팅, 제조, 영어 분야 출신임을 봐왔다. 분석 능력이 없다면 그들은 대단히 불리한 조건에 놓일 거라고 생각했다. 스티리츠의 조언은 간단했다. “리더십은 분석에서 나온다.” p205

버핏은 권한 위임에 도가 텄지만, 자본배분 결정만은 절대로 권한을 넘겨본 적이 없다. 버크셔에는 사업개발부나 투자위원회가 없고, 버핏은 투자은행가, 회계사, 변호사(멍거는 예외다)에게 자문을 구하는 일이 전혀 없다. 그는 스스로 분석하고 모든 협상을 직접 다룬다. 그는 중개인들이 제공한 전망치를 살펴보지 않으며, 그 대신 과거 재무제표에 중점을 두고 추정치를 직접 만드는 걸 선호한다. 그는 잘 아는 산업 내 기업들만 사들여서 핵심 운영지표에 재빨리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 찰리 멍거는 버크셔가 인수에 나서는 방식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인수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생각할 필요도 없을 만큼 쉬운 결정을 기다릴 뿐이죠.” p259

 
역발상 CEO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분석'이다. 스스로 분석하고 직접 다룬다. 워런 버핏은 분석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일정을 관리했다고 한다. 정기회의 없이 빈칸이 유지되는 달력을 자랑스러워했고, 사무실에 컴퓨터와 주식시세 표시기를 두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그와 반대로 알차게 사는 듯한 착각을 주는 일정이 채워진 달력을 자랑스러워하고, 컴퓨터나 폰과 너무 가까이 지내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직접
분석하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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