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평범하디 평범한

6살 집순이 행운이네 2022년 크리스마스 일상

ohrosy39 2023. 1.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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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가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작은 트리

 

2022년 크리스마스 일상 기록

우리 집에는 6살 아이 행운이가 있다. 행운이는 집순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 아빠도 집순이, 집돌이이기 때문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우리 집을 두고 하는 말 같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남들은 무얼 하나 궁금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크리스마스 때 뭐해요?"라고 물었더니 "강원도로 여행 가기로 했어요.", "숙소 예약해 뒀어."라고 했다. 역시 손과 발이 빠른 사람들은 이미 예약을 해둔 상태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작년에 뭐 했더라?, 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뭐였더라?' 궁금해졌다.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2023년에도 도통 생각이 나지 않을 나를 위해 블로그에 2022년의 크리스마스 일상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케이크 자른 모습

 

1. 그냥 크리스마스 케이크 먹기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 먹었다. 우리 가족의 생일도 아니고 우리 가족의 기념일도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케이크를 사 먹었다. 사 오면서도 '그런데 우리 왜 케이크 먹는 거지?'라는 의문이 잠시 들기는 했다. 그런데 막상 케이크를 사 왔고 꺼냈지만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결국 노래 없이 그냥 잘라먹었다.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그랬다. 그냥 우리가 먹고 싶으니까, 그냥 사 와서, 그냥 먹는 거다. 그냥.

 

아이가 산타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2. 아이가 산타할아버지께 편지 쓰기

 

산타할아버지에게
산타할아버지 핀란드는 참 춥죠 감기 조심하세요
조심히 다녀가세요 사탕 맛있죠
- 아이가 산타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행운이는 6살부터 글자를 스스로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는 직접 산타 할아버지께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글자를 스스로 쓸 수 없어서 편지를 쓸 수 없었던 5살 크리스마스 때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산타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와 함께 행운이가 아껴 먹고 있는 사탕을 올려두었다. 산타할아버지, 사탕 먹고 좀 더 힘내셨기를.

크리스마스 선물
레고 조립

 

3. 선물 개봉하고 갖고 놀기

 

행운아, 안녕? 나는 산타할아버지야.
올해도 행운이가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유치원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건강한 음식 잘 챙겨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니 참 예쁘더구나.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가 행운이에게 선물을 준비했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구나.
앞으로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기를. 행운이 파이팅!
- 산타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주는 편지

 

행운이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레고를 받았다. 총 4시간 동안 조립을 했다. 그랬더니 크리스마스 날 오전과 오후가 제법 지나갔다. 집순이 집돌이 가족을 위한 최적의 아이템이었다.

 

치킨

4. 저녁에 치킨 먹기

 

저녁에 아이가 좋아하는 치킨을 먹었다. 크리스마스를 저물어 갈 때즈음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는 왠지 제2의 어린이날인 듯했다. 아이를 위한 선물, 아이의 취향에 맞는 치킨. 이렇게 제2의 어린이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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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 '무얼 하며 보낼까?, 케이크는 무엇을 먹을까?, 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을 할까?' 2022년을 반추하며 2023년에는 우리 가족의 취향을 담아 좀 더 알찬 크리스마스 연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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