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로바이러스 장염 증상
증상 | 먹은 음식 | |
1일차 | 고열, 오한 | 죽 몇 숟갈(본죽 홍게품은죽) |
2일차 | 고열→미열, 설사, 구토 | 죽 몇 숟갈(본죽 홍게품은죽), 먹는 수액 |
3일차 | 설사 | 죽 한 그릇, 블루베리, 도넛 등 일반 음식 |
6살 아이 행운이가 얼마 전에 노로바이러스 장염을 앓았다.
1일 차, 오후에 괜찮던 아이가 저녁에 갑자기 열이 났다. 38.6도. 새벽에는 40도 이상의 고열이 났다. 열은 높은데 춥다고 했다. 근육통이 있는지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 시간에 문을 연 병원이 없어서 해열제로 버텼다. 병이 미리 연락하고 오겠냐마는 너무 갑작스럽고 힘겨운 밤이었다.
2일 차, 설사와 구토를 했다. 병원에 갔더니 노로바이러스 장염으로 추정된다고 하셨다. 보통은 2일 정도 아플 거라고 하셨다. 물기 많은 과일, 과일주스, 유제품 등을 먹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셨다. 처방약을 먹었다. 밥을 거의 먹지 못했다. 먹으면 구토를 했다. 그래서 병원에서 같이 주신 먹는 수액도 먹었다. 먹는 수액은 잘 먹어서 다행이었다.
3일 차, 설사가 거의 멎었다. 구토를 하지 않았다. 일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행운이가 잘 먹는 블루베리도 먹고, 입맛이 다시 돌아오는지 도넛도 먹었다. 그래도 2일 동안 정상 식사를 못해서인지 기력이 예전 같지는 않았다. 뭐라도 먹으니 다행인 날이었다.
2. 노로바이러스 장염 전염성과 유치원 등원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전염성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처럼 법정 격리기간은 없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설사를 하는 동안에는 전염성 때문에 유치원 등원을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설사가 멎으면 유치원 등원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행운이 같은 경우에는, 3일간의 투병 기간을 가졌고 정상 변을 보았다. 그리고 2일간의 회복 기간을 더 두고 가정보육을 한 후 등원을 하였다. 2일간의 회복 기간을 둔 건 체력이 예전만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만큼 먹지 못하기 때문에 유치원에서 점심을 부실하게 먹을게 뻔했고, 그로 인해 오후 활동도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3. 노로바이러스 장염 투병일기
아이는 열이 오르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그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려왔다.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열이 무섭다는 어른들의 말, 친척 중에 고열로 인해 몸이 불편해진 아이가 있다는 말이 나의 두려움을 더 부채질했다. 2시간마다 잠에서 깨어 아프다고 말하는 아이. 그 곁을 지켜주는 것과 스스로 잘 이겨내리라 믿는 것 밖에는 할 것이 없는 내가 초라했다.
어디서, 어떻게 걸린 걸까? 그때 먹었던 그 아이스크림 때문일까? 그때 그곳에서 흙을 만지고 놀았기 때문일까? 엄마의 죄책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무엇보다 행운이의 면역력이 약해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코로나를 투병하면서, 그리고 그 이후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고 그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마 면역력이 떨어졌으리라. 유치원에는 꼭 가야 한다고 아이를 너무 몰아세웠던 것은 아닐까, 영양제를 더 먹여볼까. 엄마의 죄책감은 마음의 불안을 일으켰고, 그 불안은 결국 소비로 이어졌다. 영양제를 더 사야겠다.
아이를 믿고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좀 컸기 때문이다. 열이 나서 정신이 혼미해 보이고 몸이 힘든 와중에도 어디가 아프고 어디는 괜찮다는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주니 그나마 안심이었다. "목도 아파. 그런데 코로나 때처럼 목이 아프지는 않아. 코로나는 아닌 것 같아." 아이는 코로나 걸렸을 때 느꼈던 목의 통증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것과는 달랐고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있었다. 이처럼 아이는 스스로 몸의 감각을 느끼며 병을 대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로바이러스. 바이러스와의 싸움, 지긋지긋하다.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아이의 뜀박질, 까불이 표정, 먹고 싶다는 음식. 이렇게 또 한 번 '평범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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